남녀 양궁, 절반의 ‘성공’과 ‘좌절’

<앵커 멘트>

금메달을 두 개나 따고도 크게 기뻐할 수 없는 심정, 우리 양궁 대표팀 얘기입니다.

남녀 단체전을 석권했지만 처음으로 여자 개인전 우승을 내주며 절반의 좌절을 맛봤습니다.

박현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체전 동반 금메달을 따낼 때 만해도 승승장구했던 한국 양궁.

처음으로 전종목 석권까지 가능하리라던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개인전에서 발목이 잡혔습니다.

남녀 모두 결승에 올랐지만, 우승은 다른 나라의 차지였습니다.

특히, 여자 개인전의 노골드는 여자양궁 불패 신화의 끝이었습니다.

<인터뷰>박성현(선수) : "죄송...."

적수가 없었던 여자 양궁에겐 중국이라는 라이벌이 생겼습니다.

장주안주안에게 차례로 무너졌던 건, 잊고 싶은 기억입니다.

남자 양궁도 상황은 비슷해 만만한 상대가 없음을 실감해야했습니다.

금메달 기준으로 지난 두 번의 대회와 비교해, 한 개 줄어든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잘 보여줍니다.

<인터뷰> 감독

이번에도 세계 최강이라는 것을 확인했지만, 더 이상 방심은 안된다는 값진 교훈도 얻었습니다.

4년 뒤 런던 올림픽에서도 우리 양궁이 세계 최강의 자존심을 지켜낼지 여부는 이번 교훈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현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