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고양이’ 주택가 활보…피해 호소

입력 2008.08.25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우리 동네에 도둑 고양이가 많아진 것 아닌가 생각하는 분들 있으시죠? 실제로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 생태계 파괴와 전염병 전파 우려도 높지만 마땅한 대책은 없습니다.

엄기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양이가 먹이를 찾기 위해 쓰레기 봉지를 마구 뜯습니다.

사람을 아랑곳 하지 않고 지붕이며, 마당이며 주택가를 제집드나들 듯 합니다.

포획을 위해 지붕에 그물망을 쳤지만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김명순(주민) : "온 지붕을 돌아다니고, 틈새만 있으면 새끼를 낳고 아주 원수가 됐어요."

지난해 전국에서 포획된 유기 고양이는 2만 3천여 마리, 5년전에 비해 세배로 늘었습니다.

애완 고양이도 성 성숙기가 되면 집을 나가는 데다, 임신 기간이 두 달로 짧아 1년에 3번 이상 10여 마리의 새끼를 낳기 때문입니다.

이런 야생 고양이들은 행동이 빠른데다 성질도 사나워 포획하기도 쉽지가 않습니다.

더욱이 설치류와 조류 등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전북 김제에서는 지난 4월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야생 고양이가 발견되는 등 각종 전염병을 옮길 우려도 큽니다.

<인터뷰> 김종택(강원대학교 수의학 박사) : "질병을 전파하는 매개체가 되기 때문에 인수공통 전염병 차원에서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불임수술 등 개체 수 감소대책은 겉돌고 있어 도둑 고양이가 시민들의 생활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도둑 고양이’ 주택가 활보…피해 호소
    • 입력 2008-08-25 21:33:39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 동네에 도둑 고양이가 많아진 것 아닌가 생각하는 분들 있으시죠? 실제로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 생태계 파괴와 전염병 전파 우려도 높지만 마땅한 대책은 없습니다. 엄기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양이가 먹이를 찾기 위해 쓰레기 봉지를 마구 뜯습니다. 사람을 아랑곳 하지 않고 지붕이며, 마당이며 주택가를 제집드나들 듯 합니다. 포획을 위해 지붕에 그물망을 쳤지만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김명순(주민) : "온 지붕을 돌아다니고, 틈새만 있으면 새끼를 낳고 아주 원수가 됐어요." 지난해 전국에서 포획된 유기 고양이는 2만 3천여 마리, 5년전에 비해 세배로 늘었습니다. 애완 고양이도 성 성숙기가 되면 집을 나가는 데다, 임신 기간이 두 달로 짧아 1년에 3번 이상 10여 마리의 새끼를 낳기 때문입니다. 이런 야생 고양이들은 행동이 빠른데다 성질도 사나워 포획하기도 쉽지가 않습니다. 더욱이 설치류와 조류 등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전북 김제에서는 지난 4월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야생 고양이가 발견되는 등 각종 전염병을 옮길 우려도 큽니다. <인터뷰> 김종택(강원대학교 수의학 박사) : "질병을 전파하는 매개체가 되기 때문에 인수공통 전염병 차원에서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불임수술 등 개체 수 감소대책은 겉돌고 있어 도둑 고양이가 시민들의 생활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