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중단 아파트’ 2만가구 육박

입력 2008.12.15 (07:40) 수정 2008.12.1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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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사 기한이 길어지며 사실상 부도나 마찬가지인 아파트들이 올들어 전국적으로 2만 가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들 아파트에 대해선 대한주택 보증이 다른 건설사를 지정해 다시 짓거나 사업장을 청산해 분양대금을 돌려주게 돼 있지만 분양자들의 피해는 불가피합니다.

보도에 김원장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아파트는 70% 이상 건물이 올라갔지만 지난 추석 직후 공사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자금난으로 건설사가 하도급업체에 공사 대금을 주지 않아 인부들이 공사장을 떠난 때문입니다.

이처럼 공사기한이 25% 이상 늦어져 보증 사고가 난 아파트가 올해 전국적으로 만 7천여채를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7천여 세대보다 153%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이중 만 4천여 가구가 지난 석 달 동안 발생했습니다.

여기에 공사 기한이 15% 이상 지연돼 '주의' 또는 '관리' 사업장으로 분류된 2만3천여채의 아파트도 곧 보증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처럼 보증 사고가 난 아파트는 대한 주택보증이 인수해 나머지 공사를 진행하거나, 분양 대금을 돌려준 뒤 사업장을 청산 처리합니다.

<인터뷰> 강병권(대한주택보증 부장) : "분양시장 침체로 또 기존주택이 안팔려 잔금치르기가 어려우니까 대부분의 계약자들이 현금청산을 원하 십니다."

하지만 계약자들이 분양 대금을 돌려받는데 수개월의 시간이 걸려 그간의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등 피해가 불가피합니다.

<인터뷰> 홍현정(아파트 보증사고 피해자) : "저같은 경우는 중도금 무이자로 계약했는데 은행에서 이자는 이제 계약자가 내라고 하니까요 이번달에만 200만원 또 냈습니다."

공사 중단 아파트가 급증한데 이어 분양대금 반환 요청까지 늘며 자칫 주택 보증의 잔고가 바닥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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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 중단 아파트’ 2만가구 육박
    • 입력 2008-12-15 07:12:11
    • 수정2008-12-15 19: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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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사 기한이 길어지며 사실상 부도나 마찬가지인 아파트들이 올들어 전국적으로 2만 가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들 아파트에 대해선 대한주택 보증이 다른 건설사를 지정해 다시 짓거나 사업장을 청산해 분양대금을 돌려주게 돼 있지만 분양자들의 피해는 불가피합니다. 보도에 김원장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아파트는 70% 이상 건물이 올라갔지만 지난 추석 직후 공사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자금난으로 건설사가 하도급업체에 공사 대금을 주지 않아 인부들이 공사장을 떠난 때문입니다. 이처럼 공사기한이 25% 이상 늦어져 보증 사고가 난 아파트가 올해 전국적으로 만 7천여채를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7천여 세대보다 153%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이중 만 4천여 가구가 지난 석 달 동안 발생했습니다. 여기에 공사 기한이 15% 이상 지연돼 '주의' 또는 '관리' 사업장으로 분류된 2만3천여채의 아파트도 곧 보증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처럼 보증 사고가 난 아파트는 대한 주택보증이 인수해 나머지 공사를 진행하거나, 분양 대금을 돌려준 뒤 사업장을 청산 처리합니다. <인터뷰> 강병권(대한주택보증 부장) : "분양시장 침체로 또 기존주택이 안팔려 잔금치르기가 어려우니까 대부분의 계약자들이 현금청산을 원하 십니다." 하지만 계약자들이 분양 대금을 돌려받는데 수개월의 시간이 걸려 그간의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등 피해가 불가피합니다. <인터뷰> 홍현정(아파트 보증사고 피해자) : "저같은 경우는 중도금 무이자로 계약했는데 은행에서 이자는 이제 계약자가 내라고 하니까요 이번달에만 200만원 또 냈습니다." 공사 중단 아파트가 급증한데 이어 분양대금 반환 요청까지 늘며 자칫 주택 보증의 잔고가 바닥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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