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뿌리 깊은 불신과 갈등

<앵커 멘트>

국제사회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전면전으로 까지 치닫게 된 데는 양측의 뿌리깊은 불신과 갈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무력충돌의 배경을 윤양균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현재 팔레스타인 거주지역은 크게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역으로 나뉩니다.

요르단강 서안은 온건파인 파타가 주를 이루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장악하고 있고 이번에 공습 대상이 된 가자지역은 강경주의자인 하마스의 근거지입니다.

지난 2007년 파타를 몰아내고 가자지역을 장악한 하마스는 그동안 이스라엘 남부에 로켓 공격을 계속하는 등 철저한 무장투쟁을 계속해왔습니다.

<녹취>아이만 타하(하마스 대변인) : "샤론때부터 올메르트 현 이스라엘 총리까지 하마스를 계속 위협해왔고 부시 미국 대통령도 마찬가지입니다."

올해 들어와 이집트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6개월 휴전에 합의했지만 휴전이 끝난 뒤 다시 무장투쟁에 돌입해 이스라엘의 공격이 예견돼왔습니다.

<녹취>리브니(이스라엘 외무장관) : "하마스는 휴전기간을 재무장하는 기회로 이용했습니다. 몰래 무기를 들여와 가자지구에 군대를 만들었고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같은 양측의 불신과 갈등이 결국 전면전을 불러왔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기회에 하마스의 뿌리를 뽑자는 생각인 만큼 하마스도 반격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입니다.

여기에 레바논의 무장정파인 헤즈볼라까지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자칫 중동 전쟁으로 확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양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