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사람] 예술작품 속에 담긴 ‘소’
입력 2009.01.03 (21:39)
수정 2009.01.03 (22: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예로부터 우리 예술작품에 가장 많이 등장한 동물은 소가 아닐까 싶은데요,
오늘 문화와 사람에서는 소를 그리는 화가들과 예술작품 속의 소들을 박원기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음~메~' 청도 싸움소 치고받고..
힘과 힘이 부딪쳐 사방에 모래가 튀어 오릅니다.
잠시라도 긴장이 풀릴라 치면 어린아이 팔뚝만한 상대방 뿔은 사정없이 치고 듭니다.
10여년 동안 고집스레 소 싸움 장면만을 화폭에 담아온 작가!
생동감 넘치는 표현을 위해 가까이에서 보려다가 소뿔에 받힐 뻔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인터뷰> 손만식 (화가) : "소가 주는 강인함, 우직함, 절대 변하지 않는, 끝까지 밀고 나가는 힘 등 그런 부분들이 소가 갖고 있는 특성."
예로부터 우리 예술 작품의 단골 소재였던 소!
목동을 태운 유유자적한 모습으로, 나쁜 기운을 막는 수호신으로, 강인하면서도 부지런하고, 또 여유로운 기질이 다양한 모습의 예술 작품으로 표현돼 왔습니다.
<인터뷰> 최병식 (미술평론가) : "황소가 갖고 있는 색채, 그리고 소의 인상...근면성과 힘을 상징한다는 측면에서 두가지가 동시에 많이 다뤄질 수 있는 소재가 되는 거죠."
이 작품 속의 소들은 어쩌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남몰래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지나간 추억을 되새겨 보기도 하고, 어떨 땐 짓눌린 가장의 무거운 어깨가 느껴집니다.
이 그림 속 슬픈 소의 모습은 불의의 사고로 아들을 잃은 뒤 첫눈을 맞으며 슬픔에 잠겼던 작가 자신의 자화상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동욱 (화가) : "언제까지 고통하고 좌절하고 아픔 속에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그런 아픔을, 저의 아픔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누구에게나 한 두 번 고통과 시련은 찾아 오는 법, 새해 출발은 무겁고 어둡더라도 작품 속 소들처럼 강인함과 성실함으로, 그 뿔처럼 우뚝 다시 서는 것이 소띠 해를 맞는 많은 사람의 소망일 것입니다.
KBS뉴스 박원기입니다.
예로부터 우리 예술작품에 가장 많이 등장한 동물은 소가 아닐까 싶은데요,
오늘 문화와 사람에서는 소를 그리는 화가들과 예술작품 속의 소들을 박원기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힘과 힘이 부딪쳐 사방에 모래가 튀어 오릅니다.
잠시라도 긴장이 풀릴라 치면 어린아이 팔뚝만한 상대방 뿔은 사정없이 치고 듭니다.
10여년 동안 고집스레 소 싸움 장면만을 화폭에 담아온 작가!
생동감 넘치는 표현을 위해 가까이에서 보려다가 소뿔에 받힐 뻔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인터뷰> 손만식 (화가) : "소가 주는 강인함, 우직함, 절대 변하지 않는, 끝까지 밀고 나가는 힘 등 그런 부분들이 소가 갖고 있는 특성."
예로부터 우리 예술 작품의 단골 소재였던 소!
목동을 태운 유유자적한 모습으로, 나쁜 기운을 막는 수호신으로, 강인하면서도 부지런하고, 또 여유로운 기질이 다양한 모습의 예술 작품으로 표현돼 왔습니다.
<인터뷰> 최병식 (미술평론가) : "황소가 갖고 있는 색채, 그리고 소의 인상...근면성과 힘을 상징한다는 측면에서 두가지가 동시에 많이 다뤄질 수 있는 소재가 되는 거죠."
이 작품 속의 소들은 어쩌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남몰래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지나간 추억을 되새겨 보기도 하고, 어떨 땐 짓눌린 가장의 무거운 어깨가 느껴집니다.
이 그림 속 슬픈 소의 모습은 불의의 사고로 아들을 잃은 뒤 첫눈을 맞으며 슬픔에 잠겼던 작가 자신의 자화상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동욱 (화가) : "언제까지 고통하고 좌절하고 아픔 속에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그런 아픔을, 저의 아픔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누구에게나 한 두 번 고통과 시련은 찾아 오는 법, 새해 출발은 무겁고 어둡더라도 작품 속 소들처럼 강인함과 성실함으로, 그 뿔처럼 우뚝 다시 서는 것이 소띠 해를 맞는 많은 사람의 소망일 것입니다.
KBS뉴스 박원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문화와 사람] 예술작품 속에 담긴 ‘소’
-
- 입력 2009-01-03 21:03:24
- 수정2009-01-03 22:20:56
<앵커 멘트>
예로부터 우리 예술작품에 가장 많이 등장한 동물은 소가 아닐까 싶은데요,
오늘 문화와 사람에서는 소를 그리는 화가들과 예술작품 속의 소들을 박원기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음~메~' 청도 싸움소 치고받고..
힘과 힘이 부딪쳐 사방에 모래가 튀어 오릅니다.
잠시라도 긴장이 풀릴라 치면 어린아이 팔뚝만한 상대방 뿔은 사정없이 치고 듭니다.
10여년 동안 고집스레 소 싸움 장면만을 화폭에 담아온 작가!
생동감 넘치는 표현을 위해 가까이에서 보려다가 소뿔에 받힐 뻔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인터뷰> 손만식 (화가) : "소가 주는 강인함, 우직함, 절대 변하지 않는, 끝까지 밀고 나가는 힘 등 그런 부분들이 소가 갖고 있는 특성."
예로부터 우리 예술 작품의 단골 소재였던 소!
목동을 태운 유유자적한 모습으로, 나쁜 기운을 막는 수호신으로, 강인하면서도 부지런하고, 또 여유로운 기질이 다양한 모습의 예술 작품으로 표현돼 왔습니다.
<인터뷰> 최병식 (미술평론가) : "황소가 갖고 있는 색채, 그리고 소의 인상...근면성과 힘을 상징한다는 측면에서 두가지가 동시에 많이 다뤄질 수 있는 소재가 되는 거죠."
이 작품 속의 소들은 어쩌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남몰래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지나간 추억을 되새겨 보기도 하고, 어떨 땐 짓눌린 가장의 무거운 어깨가 느껴집니다.
이 그림 속 슬픈 소의 모습은 불의의 사고로 아들을 잃은 뒤 첫눈을 맞으며 슬픔에 잠겼던 작가 자신의 자화상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동욱 (화가) : "언제까지 고통하고 좌절하고 아픔 속에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그런 아픔을, 저의 아픔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누구에게나 한 두 번 고통과 시련은 찾아 오는 법, 새해 출발은 무겁고 어둡더라도 작품 속 소들처럼 강인함과 성실함으로, 그 뿔처럼 우뚝 다시 서는 것이 소띠 해를 맞는 많은 사람의 소망일 것입니다.
KBS뉴스 박원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