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차, 쌍용차에 2천명 감원 요구”

입력 2009.01.08 (21:53) 수정 2009.01.0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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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쌍용차 대주주인 상하이 자동차가 근로자 2천여 명 감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는 한국 철수를 위한 수순 밟기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승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하이차가 쌍용차에 대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요구했습니다.

상하이차는 오늘 열린 이사회에서 쌍용차에 2억 달러를 지원하되 전제조건으로 생산직 근로자 2천 명을 감원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원가절감과 임금 삭감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하이자동차는 이같은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금 지원도 효과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쌍용차는 매달 250억 원의 운영자금이 필요한데다 오는 4월 만기도래하는 부채가 천5백억 원이나 되는 만큼 2억 달러를 지원하더라도 버틸 수 있는 기간은 5,6개월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노코멘트입니다.

<녹취> 쌍용차 관계자 : "구조 조정안은 전혀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쌍용차 노조는 이같은 대규모 구조 조정안이 쌍용차의 한국 철수를 위한 명분 쌓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받아들일 수 없는 방안을 제시한 것 자체가 지원 의사가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선영(쌍용차 노조 수석 부위원장) :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책 등이 없이 노동자들에게 구조조정 만을 강요하는 안은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상하이차의 자금이 우선 지원되지 않는 한 신규대출은 힘들다는 입장이어서 쌍용차의 미래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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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차, 쌍용차에 2천명 감원 요구”
    • 입력 2009-01-08 20:44:01
    • 수정2009-01-09 08: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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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쌍용차 대주주인 상하이 자동차가 근로자 2천여 명 감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는 한국 철수를 위한 수순 밟기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승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하이차가 쌍용차에 대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요구했습니다. 상하이차는 오늘 열린 이사회에서 쌍용차에 2억 달러를 지원하되 전제조건으로 생산직 근로자 2천 명을 감원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원가절감과 임금 삭감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하이자동차는 이같은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금 지원도 효과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쌍용차는 매달 250억 원의 운영자금이 필요한데다 오는 4월 만기도래하는 부채가 천5백억 원이나 되는 만큼 2억 달러를 지원하더라도 버틸 수 있는 기간은 5,6개월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노코멘트입니다. <녹취> 쌍용차 관계자 : "구조 조정안은 전혀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쌍용차 노조는 이같은 대규모 구조 조정안이 쌍용차의 한국 철수를 위한 명분 쌓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받아들일 수 없는 방안을 제시한 것 자체가 지원 의사가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선영(쌍용차 노조 수석 부위원장) :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책 등이 없이 노동자들에게 구조조정 만을 강요하는 안은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상하이차의 자금이 우선 지원되지 않는 한 신규대출은 힘들다는 입장이어서 쌍용차의 미래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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