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자 폭행’ 사채업자, 뒤에는 국정원·경찰”
입력 2009.01.12 (21:59)
수정 2009.01.1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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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주 채무자를 무차별 폭행하는 사채업자 모습이 9시 뉴스에 '단독' 공개되면서 충격을 줬는데요..
국가 기관이 사채업자 뒤를 봐준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취재에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사채업자 : "너 이제 꿇어 앉아. 너 이 ××야"
동영상 속 채무자 하 모씨, 폭행을 견디다 못해 잠적했습니다.
하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자신이 어디서 뭘 하고 사는지 사채업자가 속속들이 알고 있었기때문입니다. 이사한 뒤 전입신고를 하지 않은 사실까지 알고 있었습니다.
<녹취>사채업자 : "너 내가 알아봤는데 주소를 왜 안 옮겼어? 왜 안 옮겼어?"
사채업자는 늘 국정원 직원과의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디로 도망가더라도 소용없다고 협박했습니다.
<인터뷰>폭행 피해 채무자 : "연락을 안 할 때 국정원에서 저를 조사를 했더라고요. 미리 이야기를 다 합니다. 지구 어디 가 있어도 끝까지 쫓아간다."
특히 폭행 현장에는 친분이 있는 경찰을 대기시킨 뒤 피해자 신고에 대비한 경우도 여러 차례였다고 사채업자 측근은 폭로했습니다.
<녹취>사채업자 측근(음성변조) : "전화로 (경찰을) 불렀고 내가 이렇게 해서 누구를 때릴 건데 네가 뒤에서 무슨 일 있으면 봐줘라. 그 이야기까지 확실히 하는 걸 제가 옆에서 들었어요."
이에 대해 의혹을 받고있는 경찰관은 우연히 현장에 있었을 뿐, 폭행 사실을 몰랐고 폭행에 관여한 적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사채업자와 자주 통화한 경찰관 명단을 확보한 데 이어 하 씨가 사채업자를 피해 잠적한 지난달 10월 국정원 직원이 하씨에 대한 신원조회를 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그렇지만 국정원 직원이 왜 신원조회를 했는지, 또 경찰관들이 왜 사채업자와 통화했는지 여부는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지난주 채무자를 무차별 폭행하는 사채업자 모습이 9시 뉴스에 '단독' 공개되면서 충격을 줬는데요..
국가 기관이 사채업자 뒤를 봐준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취재에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사채업자 : "너 이제 꿇어 앉아. 너 이 ××야"
동영상 속 채무자 하 모씨, 폭행을 견디다 못해 잠적했습니다.
하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자신이 어디서 뭘 하고 사는지 사채업자가 속속들이 알고 있었기때문입니다. 이사한 뒤 전입신고를 하지 않은 사실까지 알고 있었습니다.
<녹취>사채업자 : "너 내가 알아봤는데 주소를 왜 안 옮겼어? 왜 안 옮겼어?"
사채업자는 늘 국정원 직원과의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디로 도망가더라도 소용없다고 협박했습니다.
<인터뷰>폭행 피해 채무자 : "연락을 안 할 때 국정원에서 저를 조사를 했더라고요. 미리 이야기를 다 합니다. 지구 어디 가 있어도 끝까지 쫓아간다."
특히 폭행 현장에는 친분이 있는 경찰을 대기시킨 뒤 피해자 신고에 대비한 경우도 여러 차례였다고 사채업자 측근은 폭로했습니다.
<녹취>사채업자 측근(음성변조) : "전화로 (경찰을) 불렀고 내가 이렇게 해서 누구를 때릴 건데 네가 뒤에서 무슨 일 있으면 봐줘라. 그 이야기까지 확실히 하는 걸 제가 옆에서 들었어요."
이에 대해 의혹을 받고있는 경찰관은 우연히 현장에 있었을 뿐, 폭행 사실을 몰랐고 폭행에 관여한 적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사채업자와 자주 통화한 경찰관 명단을 확보한 데 이어 하 씨가 사채업자를 피해 잠적한 지난달 10월 국정원 직원이 하씨에 대한 신원조회를 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그렇지만 국정원 직원이 왜 신원조회를 했는지, 또 경찰관들이 왜 사채업자와 통화했는지 여부는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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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무자 폭행’ 사채업자, 뒤에는 국정원·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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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09-01-12 22:30:48
<앵커 멘트>
지난주 채무자를 무차별 폭행하는 사채업자 모습이 9시 뉴스에 '단독' 공개되면서 충격을 줬는데요..
국가 기관이 사채업자 뒤를 봐준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취재에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사채업자 : "너 이제 꿇어 앉아. 너 이 ××야"
동영상 속 채무자 하 모씨, 폭행을 견디다 못해 잠적했습니다.
하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자신이 어디서 뭘 하고 사는지 사채업자가 속속들이 알고 있었기때문입니다. 이사한 뒤 전입신고를 하지 않은 사실까지 알고 있었습니다.
<녹취>사채업자 : "너 내가 알아봤는데 주소를 왜 안 옮겼어? 왜 안 옮겼어?"
사채업자는 늘 국정원 직원과의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디로 도망가더라도 소용없다고 협박했습니다.
<인터뷰>폭행 피해 채무자 : "연락을 안 할 때 국정원에서 저를 조사를 했더라고요. 미리 이야기를 다 합니다. 지구 어디 가 있어도 끝까지 쫓아간다."
특히 폭행 현장에는 친분이 있는 경찰을 대기시킨 뒤 피해자 신고에 대비한 경우도 여러 차례였다고 사채업자 측근은 폭로했습니다.
<녹취>사채업자 측근(음성변조) : "전화로 (경찰을) 불렀고 내가 이렇게 해서 누구를 때릴 건데 네가 뒤에서 무슨 일 있으면 봐줘라. 그 이야기까지 확실히 하는 걸 제가 옆에서 들었어요."
이에 대해 의혹을 받고있는 경찰관은 우연히 현장에 있었을 뿐, 폭행 사실을 몰랐고 폭행에 관여한 적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사채업자와 자주 통화한 경찰관 명단을 확보한 데 이어 하 씨가 사채업자를 피해 잠적한 지난달 10월 국정원 직원이 하씨에 대한 신원조회를 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그렇지만 국정원 직원이 왜 신원조회를 했는지, 또 경찰관들이 왜 사채업자와 통화했는지 여부는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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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연 기자 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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