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사’ 화재 직전 ‘액체’ 동영상 공개

입력 2009.01.2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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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용사참사 진압 당시 농성자 망루에서 다량의 액체가 쏟아지는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최대 쟁점인 화재 원인을 가려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먼저 박태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의 진압작전이 한창이던 지난 20일 오전 7시쯤.

농성자들이 있던 망루에 물대포가 쉴 새없이 쏘아집니다.

<현장음> 경찰 무전 : "소방차 물포하고 우리 물포 전물포를 가동해요..."

경찰 특공대가 진입해 농성자들과 대치하던 그때, 망루 4층에서 3층으로 뭔가가 흘러내립니다.

짧지 않은 시간을 두고 파란색 망루 외벽을 타고 다량의 액체가 쏟아집니다.

이 화면이 찍히고 얼마 뒤 망루에서 불길이 치솟고 불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집니다.

<현장음> 경찰 무전 : "뒤편에 불이 붙었는데 빨리 소방차로 소화시켜요."

검찰은 동영상에 찍힌 이 액체가 미궁속에 빠진 화재 원인을 밝혀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액체가 인화물질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특공대 진입때 뿌려진 것으로 보아 농성자들이 경찰의 망루 4층 진입을 막기 위해 시너를 뿌린 것으로 추정합니다.

한편으론 경찰 물대포에서 나온 물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설령 시너로 드러난다해도 화재가 고의로 일어났는지는 확인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위협용으로 시너를 뿌렸지만 실수로 화염병이 떨어졌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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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 참사’ 화재 직전 ‘액체’ 동영상 공개
    • 입력 2009-01-28 20:38:48
    뉴스 9
<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용사참사 진압 당시 농성자 망루에서 다량의 액체가 쏟아지는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최대 쟁점인 화재 원인을 가려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먼저 박태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의 진압작전이 한창이던 지난 20일 오전 7시쯤. 농성자들이 있던 망루에 물대포가 쉴 새없이 쏘아집니다. <현장음> 경찰 무전 : "소방차 물포하고 우리 물포 전물포를 가동해요..." 경찰 특공대가 진입해 농성자들과 대치하던 그때, 망루 4층에서 3층으로 뭔가가 흘러내립니다. 짧지 않은 시간을 두고 파란색 망루 외벽을 타고 다량의 액체가 쏟아집니다. 이 화면이 찍히고 얼마 뒤 망루에서 불길이 치솟고 불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집니다. <현장음> 경찰 무전 : "뒤편에 불이 붙었는데 빨리 소방차로 소화시켜요." 검찰은 동영상에 찍힌 이 액체가 미궁속에 빠진 화재 원인을 밝혀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액체가 인화물질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특공대 진입때 뿌려진 것으로 보아 농성자들이 경찰의 망루 4층 진입을 막기 위해 시너를 뿌린 것으로 추정합니다. 한편으론 경찰 물대포에서 나온 물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설령 시너로 드러난다해도 화재가 고의로 일어났는지는 확인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위협용으로 시너를 뿌렸지만 실수로 화염병이 떨어졌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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