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족 ‘광란의 질주’…경찰 2년간 방치
입력 2009.04.19 (21:54)
수정 2009.04.19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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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최근 수도권 일대의 자동차 폭주족들을 대거 붙잡았습니다만, 이런 폭주족들의 광란의 질주가 2년 가까이 방치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시 외곽의 4차선 도로에 수십 대의 차량이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수신호에 맞춰 승용차 두 대가 도로 끝에 정렬하고, 곧이어 귀청을 찢는 굉음과 함께 경주가 시작됩니다.
짧은 거리를 얼마나 빨리 달리는지 경쟁하는 일명 '드래그 레이스'입니다.
엔진 출력을 높이는 순간 소음 정도는 순식간에 84.6데시벨까지 치솟습니다.
전투비행장 주변보다 훨씬 더 시끄러운 소음입니다.
<인터뷰> 박현국 (대전시 용산동) :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이고요. 소리가 너무 커서 신경이 많이 쓰여요. 저쪽에 창문을 열어 놓지 못하고."
2년 가까이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금 시간은 새벽 한 시입니다.
밤 10시부터 시작된 광란의 질주가 3시간 가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속수무책입니다.
<녹취> 대전 둔산경찰서 관계자 : "쫓아갈 수가 없어요. 여긴 오는 차들은 다 (엔진을) 개조해서."
폭주족들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녹취> 폭주족 : "(경찰이) 해산시키려고 왔는데, 일일이 다 못잡거든요. 전국 어디 가나 다 그래요. 왔다는 시늉만 하고 가고."
주민들의 민원에도 꿈쩍하지 않던 경찰은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폭주족들에 대한 강력한 단속방침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경찰이 최근 수도권 일대의 자동차 폭주족들을 대거 붙잡았습니다만, 이런 폭주족들의 광란의 질주가 2년 가까이 방치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시 외곽의 4차선 도로에 수십 대의 차량이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수신호에 맞춰 승용차 두 대가 도로 끝에 정렬하고, 곧이어 귀청을 찢는 굉음과 함께 경주가 시작됩니다.
짧은 거리를 얼마나 빨리 달리는지 경쟁하는 일명 '드래그 레이스'입니다.
엔진 출력을 높이는 순간 소음 정도는 순식간에 84.6데시벨까지 치솟습니다.
전투비행장 주변보다 훨씬 더 시끄러운 소음입니다.
<인터뷰> 박현국 (대전시 용산동) :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이고요. 소리가 너무 커서 신경이 많이 쓰여요. 저쪽에 창문을 열어 놓지 못하고."
2년 가까이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금 시간은 새벽 한 시입니다.
밤 10시부터 시작된 광란의 질주가 3시간 가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속수무책입니다.
<녹취> 대전 둔산경찰서 관계자 : "쫓아갈 수가 없어요. 여긴 오는 차들은 다 (엔진을) 개조해서."
폭주족들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녹취> 폭주족 : "(경찰이) 해산시키려고 왔는데, 일일이 다 못잡거든요. 전국 어디 가나 다 그래요. 왔다는 시늉만 하고 가고."
주민들의 민원에도 꿈쩍하지 않던 경찰은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폭주족들에 대한 강력한 단속방침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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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주족 ‘광란의 질주’…경찰 2년간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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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9-04-19 20:56:23
- 수정2009-04-19 23:41:32
<앵커 멘트>
경찰이 최근 수도권 일대의 자동차 폭주족들을 대거 붙잡았습니다만, 이런 폭주족들의 광란의 질주가 2년 가까이 방치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시 외곽의 4차선 도로에 수십 대의 차량이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수신호에 맞춰 승용차 두 대가 도로 끝에 정렬하고, 곧이어 귀청을 찢는 굉음과 함께 경주가 시작됩니다.
짧은 거리를 얼마나 빨리 달리는지 경쟁하는 일명 '드래그 레이스'입니다.
엔진 출력을 높이는 순간 소음 정도는 순식간에 84.6데시벨까지 치솟습니다.
전투비행장 주변보다 훨씬 더 시끄러운 소음입니다.
<인터뷰> 박현국 (대전시 용산동) :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이고요. 소리가 너무 커서 신경이 많이 쓰여요. 저쪽에 창문을 열어 놓지 못하고."
2년 가까이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금 시간은 새벽 한 시입니다.
밤 10시부터 시작된 광란의 질주가 3시간 가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속수무책입니다.
<녹취> 대전 둔산경찰서 관계자 : "쫓아갈 수가 없어요. 여긴 오는 차들은 다 (엔진을) 개조해서."
폭주족들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녹취> 폭주족 : "(경찰이) 해산시키려고 왔는데, 일일이 다 못잡거든요. 전국 어디 가나 다 그래요. 왔다는 시늉만 하고 가고."
주민들의 민원에도 꿈쩍하지 않던 경찰은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폭주족들에 대한 강력한 단속방침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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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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