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문 “12억 횡령, 盧 퇴임 대비 위한 것”

입력 2009.04.2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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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상문 전 총무 비서관이 자신이 횡령한 12억 원은 황령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위한 것이었다고 진술한 사실이 KBS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김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상문 전 비서관이 횡령한 청와대 공금은 12억 5천만원, 영수증이 필요없어 주로 대통령 금일봉으로 사용되는 특수활동비였습니다.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고 구체적인 사용 내역은 감사원이나 국회에 보고하지 않아도 됩니다.

정 전 비서관은 이 돈을 노무현 대통령의 퇴임 뒤를 대비해 마련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노 전 대통령에게 이런 사실을 보고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정 전 비서관이 서울 삼성본관 지하에 차명으로 상가를 임대하는 과정에, 억 대의 임차금을 이 돈에서 사용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일단 정 전 비서관의 개인비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한다는 뜻입니다.

검찰은 그러나 이 돈이 대통령이 직접 사용하는 특수활동비라는 점에서 노 전 대통령이 관련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정 전 비서관이 빼돌린 돈의 일부만 사용하고 2-3개 차명계좌에 2년 넘게 넣어뒀다는 점에서 주인이 따로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아직까지 노 전 대통령이 연관된 부분이 나온 건 없다면서도 더 수사를 해봐야 단순 횡령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의 혐의가 추가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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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문 “12억 횡령, 盧 퇴임 대비 위한 것”
    • 입력 2009-04-21 20: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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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상문 전 총무 비서관이 자신이 횡령한 12억 원은 황령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위한 것이었다고 진술한 사실이 KBS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김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상문 전 비서관이 횡령한 청와대 공금은 12억 5천만원, 영수증이 필요없어 주로 대통령 금일봉으로 사용되는 특수활동비였습니다.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고 구체적인 사용 내역은 감사원이나 국회에 보고하지 않아도 됩니다. 정 전 비서관은 이 돈을 노무현 대통령의 퇴임 뒤를 대비해 마련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노 전 대통령에게 이런 사실을 보고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정 전 비서관이 서울 삼성본관 지하에 차명으로 상가를 임대하는 과정에, 억 대의 임차금을 이 돈에서 사용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일단 정 전 비서관의 개인비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한다는 뜻입니다. 검찰은 그러나 이 돈이 대통령이 직접 사용하는 특수활동비라는 점에서 노 전 대통령이 관련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정 전 비서관이 빼돌린 돈의 일부만 사용하고 2-3개 차명계좌에 2년 넘게 넣어뒀다는 점에서 주인이 따로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아직까지 노 전 대통령이 연관된 부분이 나온 건 없다면서도 더 수사를 해봐야 단순 횡령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의 혐의가 추가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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