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종 급격한 감소…6번째 대멸종 우려

입력 2009.04.22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오늘이 바로 지구의 날인데요,

생물종의 급격한 감소로 6번째 대 멸종 우려가 나옵니다.

한반도에 나타나고 있는 구체적인 징후를 이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군산 앞바다의 진객 검은머리물떼새는 새만금 방조제와 화력발전소 건설로 살 곳을 잃어갑니다.

경기도에 흔하던 여름철새 밀화부리도 거의 사라졌습니다.

<인터뷰>윤무부(경희대 명예교수) : "40년 새 반 수 이상 없어진 것 같아요. 제비가 많이 있나요? 4,50년 지나면 우리나라새 100%가 없어지는 것이예요."

인천 서해안의 영흥도는 그 많던 개구리가 사라져 보호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인성(인천시 영흥면) : "우리 어렸을 때는 천지가 개구리였었는데 지금은 전혀 없죠."

이 같은 현상은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 과학자들은 매년 2만 7천 종의 생물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200년 전보다 최고 10배나 빠른 속도입니다.

<인터뷰>박종욱(국립생물자원관 관장) : "2020년이면 현재 동식물의 22%까지 멸종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과학계에선 6번째 대 멸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46억 년의 역사를 가진 지구는 과거 5번의 대 멸종을 겪었고 그때마다 50에서 90%의 생물이 사라졌습니다.

최근 타임지는 북극곰과 나이지리아의 고릴라, 수마트라 호랑이 등을 예로 들며 새로운 멸종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과거 대멸종은 소행성과의 충돌 등 자연현상이 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을지도 모르는 대멸종은 인류의 환경파괴 때문일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경고합니다.

생명체가 점차 사라지는 지구, 사람만은 예외라고 누구도 장담할수가 없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생물종 급격한 감소…6번째 대멸종 우려
    • 입력 2009-04-22 21:26:24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이 바로 지구의 날인데요, 생물종의 급격한 감소로 6번째 대 멸종 우려가 나옵니다. 한반도에 나타나고 있는 구체적인 징후를 이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군산 앞바다의 진객 검은머리물떼새는 새만금 방조제와 화력발전소 건설로 살 곳을 잃어갑니다. 경기도에 흔하던 여름철새 밀화부리도 거의 사라졌습니다. <인터뷰>윤무부(경희대 명예교수) : "40년 새 반 수 이상 없어진 것 같아요. 제비가 많이 있나요? 4,50년 지나면 우리나라새 100%가 없어지는 것이예요." 인천 서해안의 영흥도는 그 많던 개구리가 사라져 보호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인성(인천시 영흥면) : "우리 어렸을 때는 천지가 개구리였었는데 지금은 전혀 없죠." 이 같은 현상은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 과학자들은 매년 2만 7천 종의 생물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200년 전보다 최고 10배나 빠른 속도입니다. <인터뷰>박종욱(국립생물자원관 관장) : "2020년이면 현재 동식물의 22%까지 멸종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과학계에선 6번째 대 멸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46억 년의 역사를 가진 지구는 과거 5번의 대 멸종을 겪었고 그때마다 50에서 90%의 생물이 사라졌습니다. 최근 타임지는 북극곰과 나이지리아의 고릴라, 수마트라 호랑이 등을 예로 들며 새로운 멸종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과거 대멸종은 소행성과의 충돌 등 자연현상이 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을지도 모르는 대멸종은 인류의 환경파괴 때문일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경고합니다. 생명체가 점차 사라지는 지구, 사람만은 예외라고 누구도 장담할수가 없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