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각기 다른 사연으로 아홉명의 아이들이 국악을 배우며 한 가족의 구성원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을 내 자식처럼 돌보고 있는 부부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문화와 사람 , 손은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폐교를 개조한 2층 집이 학교 갈 준비를 하는 9명의 아이들의 분주함 속에 아침을 맞습니다.
함께 학교에 가고, 함께 밥을 먹는 일상이 이제는 익숙해졌습니다.
각기 다른 사연으로 배우자를 잃은 구상본씨와 박경화씨가 20년 전 재혼할 당시에는 3명의 아이들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조부모 가정, 편부모 가정 아이 등 돌아가도 딱히 돌봐줄 사람이 없는 아이들 친구들이 자주 놀러오다보니 정이 깊어졌습니다.
몇 년 후 부부는 이 아이들을 다함께 기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뷰>박경화(어머니/50살): "누군가의 보호를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잖아요. 당연히 나 아닌 다른 사람이라도 그렇게 할 것 같아요."
내 아이, 당신 아이, 우리 아이, 남의 아이 구분없이 가족애를 키우기 위해 국악을 가르쳤다는 부부.
연습을 계속해가면서 아이들의 실력이 쌓여가자 국악단까지 만들어 구씨는 인연에 없던 국악단 단장이 됐습니다.
<인터뷰>구상본(아버지/52살): "왜 밤잠 안 자가면서 고민해가면서 그 아이들이 뭘 갖추기 위해 내 것을 희생해가면서 아버지가 아니라면 그렇게 할 이유가 없죠. 아버지였기 때문에..."
아이들이 많다 보니 한 달에도 두세 번씩 누군가의 생일이 돌아옵니다.
큰 식탁이 좁을 정도로 꽉 찬 대가족.
촛불 숫자가 늘어가는 만큼 그들의 정도 깊어만 갑니다.
<인터뷰>박경화(어머니): "한 10년을 같이 아플 때나 슬플 때나 함께 살고 나니까 그 애가 자식이 되어 있데요."
마음속에 가족들로 인해 생긴 생채기 하나씩을 안고 있는 아이들.
그러나 이제 든든한 가족이 곁에 있기에 서글퍼하지 않습니다.
<인터뷰>구다영(고등학생): "아픔이 있다고 해서 다들 죽을 것처럼 이렇게 사는 게 아니잖아요. 아픔이 있는 게 오히려 더 좋은 것 같아요. 더 잘 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고..."
음악으로 하나가 된 이 가족이 선사하는 사랑의 멜로디가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큰 울림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각기 다른 사연으로 아홉명의 아이들이 국악을 배우며 한 가족의 구성원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을 내 자식처럼 돌보고 있는 부부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문화와 사람 , 손은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폐교를 개조한 2층 집이 학교 갈 준비를 하는 9명의 아이들의 분주함 속에 아침을 맞습니다.
함께 학교에 가고, 함께 밥을 먹는 일상이 이제는 익숙해졌습니다.
각기 다른 사연으로 배우자를 잃은 구상본씨와 박경화씨가 20년 전 재혼할 당시에는 3명의 아이들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조부모 가정, 편부모 가정 아이 등 돌아가도 딱히 돌봐줄 사람이 없는 아이들 친구들이 자주 놀러오다보니 정이 깊어졌습니다.
몇 년 후 부부는 이 아이들을 다함께 기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뷰>박경화(어머니/50살): "누군가의 보호를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잖아요. 당연히 나 아닌 다른 사람이라도 그렇게 할 것 같아요."
내 아이, 당신 아이, 우리 아이, 남의 아이 구분없이 가족애를 키우기 위해 국악을 가르쳤다는 부부.
연습을 계속해가면서 아이들의 실력이 쌓여가자 국악단까지 만들어 구씨는 인연에 없던 국악단 단장이 됐습니다.
<인터뷰>구상본(아버지/52살): "왜 밤잠 안 자가면서 고민해가면서 그 아이들이 뭘 갖추기 위해 내 것을 희생해가면서 아버지가 아니라면 그렇게 할 이유가 없죠. 아버지였기 때문에..."
아이들이 많다 보니 한 달에도 두세 번씩 누군가의 생일이 돌아옵니다.
큰 식탁이 좁을 정도로 꽉 찬 대가족.
촛불 숫자가 늘어가는 만큼 그들의 정도 깊어만 갑니다.
<인터뷰>박경화(어머니): "한 10년을 같이 아플 때나 슬플 때나 함께 살고 나니까 그 애가 자식이 되어 있데요."
마음속에 가족들로 인해 생긴 생채기 하나씩을 안고 있는 아이들.
그러나 이제 든든한 가족이 곁에 있기에 서글퍼하지 않습니다.
<인터뷰>구다영(고등학생): "아픔이 있다고 해서 다들 죽을 것처럼 이렇게 사는 게 아니잖아요. 아픔이 있는 게 오히려 더 좋은 것 같아요. 더 잘 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고..."
음악으로 하나가 된 이 가족이 선사하는 사랑의 멜로디가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큰 울림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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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와 사람] 사랑으로 빚은 멜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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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9-05-02 21:28:23
<앵커 멘트>
각기 다른 사연으로 아홉명의 아이들이 국악을 배우며 한 가족의 구성원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을 내 자식처럼 돌보고 있는 부부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문화와 사람 , 손은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폐교를 개조한 2층 집이 학교 갈 준비를 하는 9명의 아이들의 분주함 속에 아침을 맞습니다.
함께 학교에 가고, 함께 밥을 먹는 일상이 이제는 익숙해졌습니다.
각기 다른 사연으로 배우자를 잃은 구상본씨와 박경화씨가 20년 전 재혼할 당시에는 3명의 아이들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조부모 가정, 편부모 가정 아이 등 돌아가도 딱히 돌봐줄 사람이 없는 아이들 친구들이 자주 놀러오다보니 정이 깊어졌습니다.
몇 년 후 부부는 이 아이들을 다함께 기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뷰>박경화(어머니/50살): "누군가의 보호를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잖아요. 당연히 나 아닌 다른 사람이라도 그렇게 할 것 같아요."
내 아이, 당신 아이, 우리 아이, 남의 아이 구분없이 가족애를 키우기 위해 국악을 가르쳤다는 부부.
연습을 계속해가면서 아이들의 실력이 쌓여가자 국악단까지 만들어 구씨는 인연에 없던 국악단 단장이 됐습니다.
<인터뷰>구상본(아버지/52살): "왜 밤잠 안 자가면서 고민해가면서 그 아이들이 뭘 갖추기 위해 내 것을 희생해가면서 아버지가 아니라면 그렇게 할 이유가 없죠. 아버지였기 때문에..."
아이들이 많다 보니 한 달에도 두세 번씩 누군가의 생일이 돌아옵니다.
큰 식탁이 좁을 정도로 꽉 찬 대가족.
촛불 숫자가 늘어가는 만큼 그들의 정도 깊어만 갑니다.
<인터뷰>박경화(어머니): "한 10년을 같이 아플 때나 슬플 때나 함께 살고 나니까 그 애가 자식이 되어 있데요."
마음속에 가족들로 인해 생긴 생채기 하나씩을 안고 있는 아이들.
그러나 이제 든든한 가족이 곁에 있기에 서글퍼하지 않습니다.
<인터뷰>구다영(고등학생): "아픔이 있다고 해서 다들 죽을 것처럼 이렇게 사는 게 아니잖아요. 아픔이 있는 게 오히려 더 좋은 것 같아요. 더 잘 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고..."
음악으로 하나가 된 이 가족이 선사하는 사랑의 멜로디가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큰 울림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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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혜 기자 grace3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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