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해군 함정, 쓸쓸한 입항

입력 2009.05.04 (22:14) 수정 2009.05.04 (22: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독립 200주년을 기념하는 멕시코 함정이, 인천항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신종 인플루엔자 때문인지, 분위기가 아주 '싸늘'했습니다. 이수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800톤급의 그림같은 범선이 경쾌한 라틴 음악과 함께 미끌어지듯 항구로 들어옵니다. 5단 돛대에는 층층마다 선원들이 인형처럼 서있습니다.

멕시코 독립 200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 도시를 순방 중인 멕시코 해군 함정 '꾸아우떼목'입니다.

국가적인 순방인만큼 대규모 환영 행사가 예정됐었지만, 신종 인플루엔자 탓에 조촐한 해군 군악대의 연주로 갈음됐고, 선원 전원에 대한 검역도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정한덕(국립인천검역소 소장):"선원 264명에 대한 체온측정 및 검역 확인서를 확인한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평택 해군기자 방문과 장애인 복지시설 봉사활동 등 여러 행사가 줄줄이 취소된 상황입니다.

<인터뷰> 호세 프란시스코 곤잘레스(함장):"우리는 지난 2월 멕시코를 떠났기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 측 반응은 이해합니다."

멕시코 해군은 오는 6일까지 함정 내부를 일반인에 공개한다고 홍보했지만, 오늘 방문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우리 해군과 항만공사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승선하는 모든 사람들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공포심이 국제적인 행사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멕시코 해군 함정, 쓸쓸한 입항
    • 입력 2009-05-04 21:40:56
    • 수정2009-05-04 22:36:24
    뉴스 9
<앵커 멘트> 독립 200주년을 기념하는 멕시코 함정이, 인천항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신종 인플루엔자 때문인지, 분위기가 아주 '싸늘'했습니다. 이수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800톤급의 그림같은 범선이 경쾌한 라틴 음악과 함께 미끌어지듯 항구로 들어옵니다. 5단 돛대에는 층층마다 선원들이 인형처럼 서있습니다. 멕시코 독립 200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 도시를 순방 중인 멕시코 해군 함정 '꾸아우떼목'입니다. 국가적인 순방인만큼 대규모 환영 행사가 예정됐었지만, 신종 인플루엔자 탓에 조촐한 해군 군악대의 연주로 갈음됐고, 선원 전원에 대한 검역도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정한덕(국립인천검역소 소장):"선원 264명에 대한 체온측정 및 검역 확인서를 확인한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평택 해군기자 방문과 장애인 복지시설 봉사활동 등 여러 행사가 줄줄이 취소된 상황입니다. <인터뷰> 호세 프란시스코 곤잘레스(함장):"우리는 지난 2월 멕시코를 떠났기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 측 반응은 이해합니다." 멕시코 해군은 오는 6일까지 함정 내부를 일반인에 공개한다고 홍보했지만, 오늘 방문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우리 해군과 항만공사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승선하는 모든 사람들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공포심이 국제적인 행사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