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값 거품 빼기 본격화

입력 2009.05.08 (22: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우리나라가 유독 와인 값이 비싼 편인데요, 직거래 방식으로 거품을 빼려는 반가운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푼이라도 싸게 와인을 사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입니다.

<현장음> "천원짜리 와인 가져가세요."

상표나 뚜껑 등 외부에 약간의 손상이 있지만, 모두 정상 제품들입니다.

<인터뷰> 박수철(대구광역시 구암동) : "(몇시에 오셨어요?) 새벽 5시30분요. 이건 일반 매장에서 10만 원대 후반으로 알고 있는데, 가격이 5만9천 원으로 나왔더라구요."

그동안 부담스러웠던 와인 가격, 애호가들이 이처럼 각종 할인행사를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국내 와인 가격은 외국에 비해 얼마나 비쌀까...

한국에 잘 알려진 이 와인의 구매원가는 7천 원대.

하지만 관세와 보통 20~40% 마진을 남기는 도매와 소매업체를 거치고 나면 3만 원을 훌쩍 넘깁니다.

한 소비자단체 조사에서도 이 와인 판매가는 한국이 27개국 가운데 두 번째로 비쌌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엔 아예 유통 과정에서 생긴 거품을 빼 와인을 제 값에 공급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 대형 유통업체의 경우 와인 수입회사를 설립해 들여온 와인을 자체 유통망을 통해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정충구(신세계 마케팅 과장) : "현지 와인 생산업자와의 직거래, 대량 구매를 통한 할인, 마진 최소화 등 세가지 유통 구조 개선을 통해 기존보다 20~40% 가량 가격을 낮췄습니다."

이렇게 들여온 2001년산 이 와인 한 병은 69만 원, 98년산 이 와인도 75만 원에 팔립니다. 기존 시중가보다 3,40% 떨어진 가격입니다.

직거래 활성화가 인기 만큼이나 거품이 많이 낀 와인 가격 파괴에 얼마나 영향을 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와인 값 거품 빼기 본격화
    • 입력 2009-05-08 21:36:57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나라가 유독 와인 값이 비싼 편인데요, 직거래 방식으로 거품을 빼려는 반가운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푼이라도 싸게 와인을 사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입니다. <현장음> "천원짜리 와인 가져가세요." 상표나 뚜껑 등 외부에 약간의 손상이 있지만, 모두 정상 제품들입니다. <인터뷰> 박수철(대구광역시 구암동) : "(몇시에 오셨어요?) 새벽 5시30분요. 이건 일반 매장에서 10만 원대 후반으로 알고 있는데, 가격이 5만9천 원으로 나왔더라구요." 그동안 부담스러웠던 와인 가격, 애호가들이 이처럼 각종 할인행사를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국내 와인 가격은 외국에 비해 얼마나 비쌀까... 한국에 잘 알려진 이 와인의 구매원가는 7천 원대. 하지만 관세와 보통 20~40% 마진을 남기는 도매와 소매업체를 거치고 나면 3만 원을 훌쩍 넘깁니다. 한 소비자단체 조사에서도 이 와인 판매가는 한국이 27개국 가운데 두 번째로 비쌌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엔 아예 유통 과정에서 생긴 거품을 빼 와인을 제 값에 공급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 대형 유통업체의 경우 와인 수입회사를 설립해 들여온 와인을 자체 유통망을 통해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정충구(신세계 마케팅 과장) : "현지 와인 생산업자와의 직거래, 대량 구매를 통한 할인, 마진 최소화 등 세가지 유통 구조 개선을 통해 기존보다 20~40% 가량 가격을 낮췄습니다." 이렇게 들여온 2001년산 이 와인 한 병은 69만 원, 98년산 이 와인도 75만 원에 팔립니다. 기존 시중가보다 3,40% 떨어진 가격입니다. 직거래 활성화가 인기 만큼이나 거품이 많이 낀 와인 가격 파괴에 얼마나 영향을 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