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폭주족 사이트’ 범죄 온상

입력 2009.06.09 (07: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10대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자주 드나드는 인터넷 폭주족 사이트가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사이트를 통해 훔친 오토바이가 손쉽게 거래되면서 청소년 범죄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차선을 바꾸며 아슬아슬, 위험한 질주를 벌입니다.

인터넷의 한 폭주족 사이트에 올라온 동영상입니다.

하지만 이 사이트는 이처럼 오토바이 폭주를 즐기는 청소년들의 모임만은 아니었습니다.

폭주족 사이트에서 만난 18살 하 모 군 등 10대 10명은 지난해 12월부터 부산 전역을 돌며 오토바이 8대를 훔쳤습니다.

<녹취> 폭주족 사이트 전 회원 : "같이 모여서 (폭주 즐기며)놀다가 오토바이가 보이면 한번 해보자고..."

이렇게 훔친 오토바이들은 폭주족 사이트를 통해 은밀히 거래됐습니다.

<녹취> 폭주족 사이트 전 회원 : "10대 중 9대가 대포(무등록) 오토바이고... 훔친 오토바이의 색깔을 바꾸고 구조를 변경해서 (판매됩니다.)."

범죄 행위는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폭주족 사이트에서 만난 10대 2명은 지난 1월 이 지하철 역 계단에서 700여만 원의 금품이 든 손가방을 날치기하기도 했습니다.

지역 모임 형태로 운영되는 폭주족 사이트는 부산에서만 5~6곳.

하지만 모두 철저한 회원제로 관리돼 단속이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옥근(부산 연제경찰서) : "2차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차대번호를 지우는 등 수법이 치밀해 추적이 곤란합니다."

청소년 범죄를 양산하는 곳으로 변질된 폭주족 사이트에 대한 단속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청소년 폭주족 사이트’ 범죄 온상
    • 입력 2009-06-09 07:30:01
    뉴스광장
<앵커 멘트> 10대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자주 드나드는 인터넷 폭주족 사이트가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사이트를 통해 훔친 오토바이가 손쉽게 거래되면서 청소년 범죄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차선을 바꾸며 아슬아슬, 위험한 질주를 벌입니다. 인터넷의 한 폭주족 사이트에 올라온 동영상입니다. 하지만 이 사이트는 이처럼 오토바이 폭주를 즐기는 청소년들의 모임만은 아니었습니다. 폭주족 사이트에서 만난 18살 하 모 군 등 10대 10명은 지난해 12월부터 부산 전역을 돌며 오토바이 8대를 훔쳤습니다. <녹취> 폭주족 사이트 전 회원 : "같이 모여서 (폭주 즐기며)놀다가 오토바이가 보이면 한번 해보자고..." 이렇게 훔친 오토바이들은 폭주족 사이트를 통해 은밀히 거래됐습니다. <녹취> 폭주족 사이트 전 회원 : "10대 중 9대가 대포(무등록) 오토바이고... 훔친 오토바이의 색깔을 바꾸고 구조를 변경해서 (판매됩니다.)." 범죄 행위는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폭주족 사이트에서 만난 10대 2명은 지난 1월 이 지하철 역 계단에서 700여만 원의 금품이 든 손가방을 날치기하기도 했습니다. 지역 모임 형태로 운영되는 폭주족 사이트는 부산에서만 5~6곳. 하지만 모두 철저한 회원제로 관리돼 단속이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옥근(부산 연제경찰서) : "2차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차대번호를 지우는 등 수법이 치밀해 추적이 곤란합니다." 청소년 범죄를 양산하는 곳으로 변질된 폭주족 사이트에 대한 단속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