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방폐장, 사전 조사부터 이미 허술”

입력 2009.06.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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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경주 방폐장의 안전이 심각하다고 이렇게 단독 보도를 해드렸는데, 착공 전 실시한 기술적 검토부터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6월, 경주의 방사성 폐기물 처분방식이 동굴식으로 결정됐습니다.

1.4킬로미터의 진입동굴을 거쳐 다시 백 미터의 수직동굴을 뚫어 방폐물을 저장하는 방식입니다.

한수원은 진입동굴에 대한 지질조사도 하지 않은 채 동굴식으로 처분방식을 결정했습니다.

실제 공사가 시작돼서야 연약 암반의 존재를 알게 됐고 뒤늦게 공기를 2년 반 연장했습니다.

<녹취>이동석(한수원 방폐물사업본부 설계구조팀장) : "사일로(처분동굴)가 적합한 지역이 어디냐, 거길 중점적으로 했어요. 진입동굴에 대한 건 사일로로 가는 하나의 길이니까..."

처분방식 선정위원도 당시 한수원으로부터 연약암반에 대해 들어본 적 없고 지질보고서도 제출받지 못해 동굴식 처분방식에 동의하게 됐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황성춘(방폐장 처분방식 선정위원) : "당시 브리핑 자료가 거짓으로 현재 드러났다. 조사가 허술했거나 숨겼다는 얘기다."

결국, 한수원은 지난 3월 작성한 내부 보고서에서 진입로뿐 아니라 처분동굴의 암반도 건설불가 수준인 4,5등급으로 분류했습니다.

<인터뷰>신수철(동경주 주민 대책위원회 사무국장) : "공사 중단하고 외국 전문기관에 안전성 재검토를 의뢰할 것을 요구한다."

한수원은 KBS 보도와 관련해 시민이 참여하는 공동대책위를 구성해 방폐장의 안전성을 재검토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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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방폐장, 사전 조사부터 이미 허술”
    • 입력 2009-06-19 21: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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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경주 방폐장의 안전이 심각하다고 이렇게 단독 보도를 해드렸는데, 착공 전 실시한 기술적 검토부터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6월, 경주의 방사성 폐기물 처분방식이 동굴식으로 결정됐습니다. 1.4킬로미터의 진입동굴을 거쳐 다시 백 미터의 수직동굴을 뚫어 방폐물을 저장하는 방식입니다. 한수원은 진입동굴에 대한 지질조사도 하지 않은 채 동굴식으로 처분방식을 결정했습니다. 실제 공사가 시작돼서야 연약 암반의 존재를 알게 됐고 뒤늦게 공기를 2년 반 연장했습니다. <녹취>이동석(한수원 방폐물사업본부 설계구조팀장) : "사일로(처분동굴)가 적합한 지역이 어디냐, 거길 중점적으로 했어요. 진입동굴에 대한 건 사일로로 가는 하나의 길이니까..." 처분방식 선정위원도 당시 한수원으로부터 연약암반에 대해 들어본 적 없고 지질보고서도 제출받지 못해 동굴식 처분방식에 동의하게 됐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황성춘(방폐장 처분방식 선정위원) : "당시 브리핑 자료가 거짓으로 현재 드러났다. 조사가 허술했거나 숨겼다는 얘기다." 결국, 한수원은 지난 3월 작성한 내부 보고서에서 진입로뿐 아니라 처분동굴의 암반도 건설불가 수준인 4,5등급으로 분류했습니다. <인터뷰>신수철(동경주 주민 대책위원회 사무국장) : "공사 중단하고 외국 전문기관에 안전성 재검토를 의뢰할 것을 요구한다." 한수원은 KBS 보도와 관련해 시민이 참여하는 공동대책위를 구성해 방폐장의 안전성을 재검토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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