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40대 남성, 조사받다 도망쳐 자살

입력 2009.06.2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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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40대 남성이 채혈하던 병원에서 빠져 나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흰 모자를 쓴 남성이 경찰관을 따라 병원 응급실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응급실에서 나왔고, 경찰관이 등을 돌린 사이, 자리에서 일어나(쉬고) 병원을 빠져나갑니다.

사라진 이 남성은 오늘 새벽 음주 단속에 적발된 48살 박모 씨였습니다.

<녹취> 서울 양천경찰서 관계자 : "(혈중 알코올 농도가)0.174%가 나왔고요. 채혈 동의를 해서 병원에 갔고요. 채혈 끝나고 채혈 접수하면서 잠깐 보니까 이분이 안 계신 거예요."

경찰관들은 사라진 남성을 바로 뒤쫓았지만, 행방은 찾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경찰이 더디게 대응하는 동안, 박 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박 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장소입니다.

빠져나간 병원 바로 뒤편에 세워진 굴삭기였지만, 박 씨가 경찰에 발견된 건 한 시간 반이나 지나서였습니다.

지난 2006년에 운전 면허가 취소돼 일자리를 잃은 박 씨는 가족에게 생활고를 호소하는 전화를 남겼습니다.

<녹취> 유가족 : "개인택시를 했는데 음주운전에 걸려 면허가 취소되면서, 그것 때문에 생계가 안 됐어요. 또, 이번에 걸린 거에요."

경찰은 박 씨를 놓친 경찰관을 상대로 관리 소홀 책임이 있는지를 조사키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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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운전 40대 남성, 조사받다 도망쳐 자살
    • 입력 2009-06-20 2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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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40대 남성이 채혈하던 병원에서 빠져 나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흰 모자를 쓴 남성이 경찰관을 따라 병원 응급실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응급실에서 나왔고, 경찰관이 등을 돌린 사이, 자리에서 일어나(쉬고) 병원을 빠져나갑니다. 사라진 이 남성은 오늘 새벽 음주 단속에 적발된 48살 박모 씨였습니다. <녹취> 서울 양천경찰서 관계자 : "(혈중 알코올 농도가)0.174%가 나왔고요. 채혈 동의를 해서 병원에 갔고요. 채혈 끝나고 채혈 접수하면서 잠깐 보니까 이분이 안 계신 거예요." 경찰관들은 사라진 남성을 바로 뒤쫓았지만, 행방은 찾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경찰이 더디게 대응하는 동안, 박 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박 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장소입니다. 빠져나간 병원 바로 뒤편에 세워진 굴삭기였지만, 박 씨가 경찰에 발견된 건 한 시간 반이나 지나서였습니다. 지난 2006년에 운전 면허가 취소돼 일자리를 잃은 박 씨는 가족에게 생활고를 호소하는 전화를 남겼습니다. <녹취> 유가족 : "개인택시를 했는데 음주운전에 걸려 면허가 취소되면서, 그것 때문에 생계가 안 됐어요. 또, 이번에 걸린 거에요." 경찰은 박 씨를 놓친 경찰관을 상대로 관리 소홀 책임이 있는지를 조사키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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