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②심야 대신 휴일에…

입력 2009.07.20 (22:20) 수정 2009.07.2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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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야 단속을 피해 휴일 특강을 늘린 학원도 많은데요. 이렇다 보니 사교육도 줄지 않고 학생들의 휴일 시간만 빼앗고 있다는 이런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요일인 어제 오후,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학원에 나와 특강을 듣고 있습니다.

보충 특강은 전에는 평일 밤 11시나 자정까지 했었지만 심야 교습 단속이 강화되자 휴일로 옮긴 것입니다.

<녹취> 학원 관계자 : "수업시간이 10시로 제한되다 보니까, 과거에는 그 이후 시간대에도 조금더 남게 해가지고 특강수업을 해줬죠. 그런데 이제 불가능하기 때문에..."

한 학원의 중학교 1학년 특목고 대비반의 시간표입니다.

이전에는 월, 수, 금요일에 오후 10시 50분까지 수업이 있었지만 이달부터는 오후 10시까지 마치고 대신 줄어든 3교시 분의 수업을 주말로 옮겼습니다.

특목고 입시 학원등 대부분의 사교육 업체들은 이처럼 편법적으로 강의 진도를 맞추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녹취> 학원 관계자 : "일단 학부모들이 요구를 하죠. 시험이 얼마남지 않은 기간이고, 수업의 강도라든지 과정이 있었는데, 갑자기 중단할 수 없는 상황이 됐고..."

이 때문에 학생 입장에서는 학원에서의 수강 시간은 심야 교습 단속이 시작되기 전과 큰 차이가 없을 뿐아니라 오히려 휴일 자유 시간만 줄어들었습니다.

<인터뷰> 임수성(중학교 1학년) : "저야 싫죠. 토요일날 친구랑 놀고 싶은데, 학원에 있으니까 별로 좋진 않아요."

정부가 단속을 강화하자 학원은 제도의 빈틈을 찾아 내면서 학생들의 사교육 부담은 그대로인 셈이 됐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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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②심야 대신 휴일에…
    • 입력 2009-07-20 21:24:13
    • 수정2009-07-20 22: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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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야 단속을 피해 휴일 특강을 늘린 학원도 많은데요. 이렇다 보니 사교육도 줄지 않고 학생들의 휴일 시간만 빼앗고 있다는 이런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요일인 어제 오후,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학원에 나와 특강을 듣고 있습니다. 보충 특강은 전에는 평일 밤 11시나 자정까지 했었지만 심야 교습 단속이 강화되자 휴일로 옮긴 것입니다. <녹취> 학원 관계자 : "수업시간이 10시로 제한되다 보니까, 과거에는 그 이후 시간대에도 조금더 남게 해가지고 특강수업을 해줬죠. 그런데 이제 불가능하기 때문에..." 한 학원의 중학교 1학년 특목고 대비반의 시간표입니다. 이전에는 월, 수, 금요일에 오후 10시 50분까지 수업이 있었지만 이달부터는 오후 10시까지 마치고 대신 줄어든 3교시 분의 수업을 주말로 옮겼습니다. 특목고 입시 학원등 대부분의 사교육 업체들은 이처럼 편법적으로 강의 진도를 맞추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녹취> 학원 관계자 : "일단 학부모들이 요구를 하죠. 시험이 얼마남지 않은 기간이고, 수업의 강도라든지 과정이 있었는데, 갑자기 중단할 수 없는 상황이 됐고..." 이 때문에 학생 입장에서는 학원에서의 수강 시간은 심야 교습 단속이 시작되기 전과 큰 차이가 없을 뿐아니라 오히려 휴일 자유 시간만 줄어들었습니다. <인터뷰> 임수성(중학교 1학년) : "저야 싫죠. 토요일날 친구랑 놀고 싶은데, 학원에 있으니까 별로 좋진 않아요." 정부가 단속을 강화하자 학원은 제도의 빈틈을 찾아 내면서 학생들의 사교육 부담은 그대로인 셈이 됐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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