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리 시위에 무장 병력 투입 계획 사실”

입력 2009.07.2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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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상희 국방장관이 합참의장 시절이던 지난 2006년, 평택 미군기지 이전에 반대하는 시위현장에 무장병력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보고했던 사실이 재판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하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5월, 평택 미군기지 이전 계획에 따라 행정대집행이 시행되자, 대추리 주민들은 격한 반대시위를 벌였습니다.

당시 합참의장이던 이상희 현 국방장관이,무장병력을 투입해 시위를 진압하자는 이른바 "Y계획"을 당시 윤광웅 국방장관에게 보고했다는 기사가 이듬해 모 월간지에 실렸습니다.

또 지난해 2월 국방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모 일간지도 같은 내용의 기사를 실었지만 이상희 후보자는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녹취> 이근식 의원(국회 국방위원회) : "무장 병력을 투입해 막아야 한다는 계획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녹취> 이상희(국방장관 후보자) : "무장 병력을 동원해 시위대를 진압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군의 임무가 아닙니다. 따라서 그런 계획을 세울 이유도 없습니다."

지난해 9월, 모 월간지에서 다시 같은 내용을 다루자 이상희 장관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소송을 냈습니다.

그러나, 재판부는 윤광웅 전 장관에 대한 사실조회 결과 등을 종합해 볼때, 무장병력 투입 기사는 사실과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소송을 기각했습니다.

재판부는, 이상희 당시 합참의장이 Y계획을 보고하고 난 뒤,참모회의과정에서 총기와 실탄으로 무장할 경우 불상사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장관에게 비무장을 건의한 사실은 인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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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추리 시위에 무장 병력 투입 계획 사실”
    • 입력 2009-07-25 21: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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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상희 국방장관이 합참의장 시절이던 지난 2006년, 평택 미군기지 이전에 반대하는 시위현장에 무장병력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보고했던 사실이 재판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하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5월, 평택 미군기지 이전 계획에 따라 행정대집행이 시행되자, 대추리 주민들은 격한 반대시위를 벌였습니다. 당시 합참의장이던 이상희 현 국방장관이,무장병력을 투입해 시위를 진압하자는 이른바 "Y계획"을 당시 윤광웅 국방장관에게 보고했다는 기사가 이듬해 모 월간지에 실렸습니다. 또 지난해 2월 국방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모 일간지도 같은 내용의 기사를 실었지만 이상희 후보자는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녹취> 이근식 의원(국회 국방위원회) : "무장 병력을 투입해 막아야 한다는 계획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녹취> 이상희(국방장관 후보자) : "무장 병력을 동원해 시위대를 진압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군의 임무가 아닙니다. 따라서 그런 계획을 세울 이유도 없습니다." 지난해 9월, 모 월간지에서 다시 같은 내용을 다루자 이상희 장관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소송을 냈습니다. 그러나, 재판부는 윤광웅 전 장관에 대한 사실조회 결과 등을 종합해 볼때, 무장병력 투입 기사는 사실과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소송을 기각했습니다. 재판부는, 이상희 당시 합참의장이 Y계획을 보고하고 난 뒤,참모회의과정에서 총기와 실탄으로 무장할 경우 불상사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장관에게 비무장을 건의한 사실은 인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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