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단기 자금 급증…‘부동산 거품’ 우려

입력 2009.08.1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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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단기 자금이 360조 원에 이릅니다.
가뜩이나 꿈틀대는 부동산 시장에 거품까지 낄까, 우려됩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아파트 단지는 최근 재건축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면적별로 4~5억 원씩 값이 뛰었습니다.

그런데도 뭉칫돈을 들고 찾아오는 매수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홍서연(공인중개사) : "매수가 많으니까 가격이 오르는 거거든요. (실제 거래도 이뤄지고요?) 거래가 다 이뤄져서 넘어가는 가격이에요."

현재 시중에 풀린 현금이나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예금 등 단기자금은 모두 362조 천억 원, 1년 전에 비해 무려 18.5%나 급증했습니다.

이렇게 넘쳐나는 돈이 투자처를 찾아 몰려 다니면서 부동산 시장을 휘젓고 있는 셈입니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 등을 통해 시중자금을 다시 흡수하는 이른바 '출구전략'을 검토할 때가 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상반되는 주장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경기회복 기조가 충분히 확인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만큼 출구전략을 논의하기는 시기상조라는 게 정부와 학계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실제로 올들어 소비와 투자, GDP가 모두 개선되고는 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모두 마이너스 상탭니다.

<인터뷰>장재철(삼성경제연구소) : "물가상승률도 1%대로 안정적이고 세계경제의 회복세도 미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저금리정책과 확장적인 재정정책 기조를 당분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 시장 안정과 경기 부양,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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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 단기 자금 급증…‘부동산 거품’ 우려
    • 입력 2009-08-10 21:27:05
    뉴스 9
<앵커 멘트>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단기 자금이 360조 원에 이릅니다. 가뜩이나 꿈틀대는 부동산 시장에 거품까지 낄까, 우려됩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아파트 단지는 최근 재건축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면적별로 4~5억 원씩 값이 뛰었습니다. 그런데도 뭉칫돈을 들고 찾아오는 매수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홍서연(공인중개사) : "매수가 많으니까 가격이 오르는 거거든요. (실제 거래도 이뤄지고요?) 거래가 다 이뤄져서 넘어가는 가격이에요." 현재 시중에 풀린 현금이나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예금 등 단기자금은 모두 362조 천억 원, 1년 전에 비해 무려 18.5%나 급증했습니다. 이렇게 넘쳐나는 돈이 투자처를 찾아 몰려 다니면서 부동산 시장을 휘젓고 있는 셈입니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 등을 통해 시중자금을 다시 흡수하는 이른바 '출구전략'을 검토할 때가 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상반되는 주장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경기회복 기조가 충분히 확인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만큼 출구전략을 논의하기는 시기상조라는 게 정부와 학계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실제로 올들어 소비와 투자, GDP가 모두 개선되고는 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모두 마이너스 상탭니다. <인터뷰>장재철(삼성경제연구소) : "물가상승률도 1%대로 안정적이고 세계경제의 회복세도 미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저금리정책과 확장적인 재정정책 기조를 당분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 시장 안정과 경기 부양,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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