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사육기반이 흔들린다

입력 2001.04.1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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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도 한우산업 기반을 지키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 2010년까지의 장기대책이라서 이미 무너지기 시작한 한우 기반이 그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계속해서 구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도는 초지가 많아 송아지 생산비가 다른 지역의 60%밖에 안 됩니다.
농림부는 이곳에 한우 생산기지 111곳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또 한우 등록제 실시로 혈통관리를 강화하고 브랜드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자금지원을 하는 등 오는 2010년까지 2조 4000억원을 들여 한우 사육 두수를 225만두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한갑수(농림부 장관): 우리 한우산업은 우리 쌀과 함께 우리 민족 산업으로 확고하게 기반을 조성해서 육성해 나갈 겁니다.
⊙기자: 그러나 한우 농가는 이미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송아지 생산안정제와 장려금제가 실시됐지만 농가는 암소까지 내다 팔며 사육 두수를 계속 줄이고 있습니다.
⊙염규종(한우사육 농민): 수입 생우가 들어오고 불안한 마음 때문에 암소를 지금 새끼를 못 내고 비육을 시켜서 팔아먹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송아지를 생산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요.
⊙기자: 그래서 한 발 늦은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성일(단국대 축산경영과 교수): 생산자인 농민들로 하여금 신뢰감을 심어주는 것이 약간 늦은 것이 아쉽습니다마는 앞으로는 친환경 축산과 브랜드를 중심으로 육성해 나가는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한우산업대책이 완성되기까지는 앞으로 9년, 최소한의 효과를 기대하는 것도 2, 3년은 걸리는데 생우 수입은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 과연 어느 정도의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KBS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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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우사육기반이 흔들린다
    • 입력 2001-04-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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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도 한우산업 기반을 지키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 2010년까지의 장기대책이라서 이미 무너지기 시작한 한우 기반이 그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계속해서 구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도는 초지가 많아 송아지 생산비가 다른 지역의 60%밖에 안 됩니다. 농림부는 이곳에 한우 생산기지 111곳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또 한우 등록제 실시로 혈통관리를 강화하고 브랜드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자금지원을 하는 등 오는 2010년까지 2조 4000억원을 들여 한우 사육 두수를 225만두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한갑수(농림부 장관): 우리 한우산업은 우리 쌀과 함께 우리 민족 산업으로 확고하게 기반을 조성해서 육성해 나갈 겁니다. ⊙기자: 그러나 한우 농가는 이미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송아지 생산안정제와 장려금제가 실시됐지만 농가는 암소까지 내다 팔며 사육 두수를 계속 줄이고 있습니다. ⊙염규종(한우사육 농민): 수입 생우가 들어오고 불안한 마음 때문에 암소를 지금 새끼를 못 내고 비육을 시켜서 팔아먹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송아지를 생산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요. ⊙기자: 그래서 한 발 늦은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성일(단국대 축산경영과 교수): 생산자인 농민들로 하여금 신뢰감을 심어주는 것이 약간 늦은 것이 아쉽습니다마는 앞으로는 친환경 축산과 브랜드를 중심으로 육성해 나가는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한우산업대책이 완성되기까지는 앞으로 9년, 최소한의 효과를 기대하는 것도 2, 3년은 걸리는데 생우 수입은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 과연 어느 정도의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KBS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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