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 유골함 도난 CCTV 영상 공개

입력 2009.08.2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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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누군가 최진실씨의 유골함을 훔쳐가는 모습이 CCTV에 찍혔습니다.

알고 보니 이미 지난 4일에 훔쳐갔는데 워낙 감쪽같아서, 열흘동안 아무도 몰랐습니다.

오늘 공개된 화면부터 서재희 기자가 보여 드립니다.



<리포트>

군복 같은 작업복을 입은 짧은 머리의 남자가 고 최진실 씨 묘역에 나타납니다.

주변을 샅샅이 살펴보더니, 챙있는 모자를 쓰고 다시나와 손망치로 힘껏 분묘를 내리칩니다.

구멍 사이로 흰색 유골함을 꺼내 도망친 이 남자, 다섯 시간 뒤에 다시 나타나 도굴 흔적을 없애려는 듯 걸레로 정성껏 묘분을 닦아냅니다.

말끔히 물청소까지 한 뒤엔 사진과 조화로 구멍낸 부분을 감쪽같이 가려놓고 사라집니다.

납골묘 뒤편 CCTV에 이 범행 장면이 찍힌 건 지난 4일.

관리소장이 유골함이 없어진 걸 발견하고 신고하기 열 하루 전에 벌어진 일입니다.

열흘 동안 하루 수 십명의 팬들이 다녀갔지만 아무도 유골함이 없어진 걸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전병기(갑산공원 관리소장) : "평소하고 똑같았으니까. 흐트러지면 금방 알거든요. (신고한 날)소주병을 치우니까 금이 쫙 가있더라고."

경찰은 사건이 알려진 지 닷새가 지난 오늘에서야 CCTV 화면을 공개하고, 용의자를 공개수배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기자 : "용의선상에 몇 명 올라가 있어요?"

<녹취>우재진(경기도 양평경찰서 수사과장) : "딱히 몇 명이라 말할 수 없고 여러 사람 대상으로 하고 있고 수 십명이 될 수도 있고."

경찰은 용의자가 납골함이 훼손되지 않는 부분만 깨트려 훔쳐간 점, 범행을 완벽히 은폐한 점으로 미뤄 전문가의 짓이라고 보고 주변 도로의 CCTV 화면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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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최진실 유골함 도난 CCTV 영상 공개
    • 입력 2009-08-20 21:30:07
    뉴스 9
<앵커 멘트> 누군가 최진실씨의 유골함을 훔쳐가는 모습이 CCTV에 찍혔습니다. 알고 보니 이미 지난 4일에 훔쳐갔는데 워낙 감쪽같아서, 열흘동안 아무도 몰랐습니다. 오늘 공개된 화면부터 서재희 기자가 보여 드립니다. <리포트> 군복 같은 작업복을 입은 짧은 머리의 남자가 고 최진실 씨 묘역에 나타납니다. 주변을 샅샅이 살펴보더니, 챙있는 모자를 쓰고 다시나와 손망치로 힘껏 분묘를 내리칩니다. 구멍 사이로 흰색 유골함을 꺼내 도망친 이 남자, 다섯 시간 뒤에 다시 나타나 도굴 흔적을 없애려는 듯 걸레로 정성껏 묘분을 닦아냅니다. 말끔히 물청소까지 한 뒤엔 사진과 조화로 구멍낸 부분을 감쪽같이 가려놓고 사라집니다. 납골묘 뒤편 CCTV에 이 범행 장면이 찍힌 건 지난 4일. 관리소장이 유골함이 없어진 걸 발견하고 신고하기 열 하루 전에 벌어진 일입니다. 열흘 동안 하루 수 십명의 팬들이 다녀갔지만 아무도 유골함이 없어진 걸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전병기(갑산공원 관리소장) : "평소하고 똑같았으니까. 흐트러지면 금방 알거든요. (신고한 날)소주병을 치우니까 금이 쫙 가있더라고." 경찰은 사건이 알려진 지 닷새가 지난 오늘에서야 CCTV 화면을 공개하고, 용의자를 공개수배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기자 : "용의선상에 몇 명 올라가 있어요?" <녹취>우재진(경기도 양평경찰서 수사과장) : "딱히 몇 명이라 말할 수 없고 여러 사람 대상으로 하고 있고 수 십명이 될 수도 있고." 경찰은 용의자가 납골함이 훼손되지 않는 부분만 깨트려 훔쳐간 점, 범행을 완벽히 은폐한 점으로 미뤄 전문가의 짓이라고 보고 주변 도로의 CCTV 화면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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