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기, 이렇게 대처하라!

<앵커 멘트>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만 노리고 사고를 낸 뒤, 돈 뜯어내는 사기가 극성입니다.

이런 보험사기의 유형부터 대처 방법까지 홍석우 기자가 차근차근 알려 드립니다.

<리포트>

도로변 주차 때문에 중앙선침범이 잦은 한 시장길입니다.

지난해 여기서 중앙선을 넘던 한 택시를 골목길에서 갑자기 나타난 승용차가 들이받았습니다.



<인터뷰> 이순산(피해 택시기사) : "경찰서 신고를 하지 말고 합의를 보자 이야기하던데 나는 억울하니깐 신고해서 경찰서 가자 그랬죠."

합의를 거부하자 승용차에 탔던 남자 넷이 모두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이 사람들, 보험금을 노린 가짜 환자였습니다.

이렇게 위장사고 뒤 합의금을 요구하거나 무조건 입원해 보험금을 타내는 사기범들이 지난해만 4만 여명이 적발됐습니다.



차량을 이용한 보험 사기의 가장 대표적인 유형은 이런 골목길에서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방 통행로를 역주행하는데 갑자기 오토바이가 나타나 일부러 부딪친다거나 차량 2대가 진로를 가로막다가 급정거를 해버리는 경우.



'손목 치기'라고 백미러에 슬쩍 몸을 부딪친 뒤 쓰러지는 경우나 10대들이 차에 많이 동승한 경우 등은 합의금이나 보험금을 노린 사기로 의심해 볼만 합니다.

<인터뷰> 김성(손해보험협회 보험조사팀장) : "특히 고등학생이라거나 일부 청소년들이 포함된 보험범죄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보험사기범들은 재범이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사기가 의심스러울 경우 쉽게 합의해주지 말고 보험사나 경찰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