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도는 돈, 강남 부동산으로 유입

입력 2001.04.2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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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도 서울 강남에서는 돈이 도는 징후가 곳곳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금리 시대에 투자처가 마땅치 않아서 떠도는 뭉칫돈이 강남지역의 부동산으로만 몰리고 있는 것입니다.
취재에 이창룡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번 동시분양에서 190: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입니다.
60가구의 소형 단지지만 분양에 성공한 건 강남 프리미엄 덕분입니다.
⊙안광희(모델하우스 소장): 소규모 단지인 관계로 좀 걱정을 했었는데요, 예상외로 많은 청약자들이 오게 되어서 저희도 사실 놀랐습니다.
⊙기자: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들어 강남지역으로 영업거점을 옮기는 주택건설업체들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테헤란로 주변에는 임대료만 10억 원대인 모델하우스 30여 개가 들어서 분양경쟁이 치열합니다.
이들의 주분양대상은 주상복합 아파트.
한 채가 보통 7, 8억 원이나 되지만 분양률이 70%에 이릅니다.
재건축이 임박한 강남의 아파트들도 상한가입니다.
이 아파트는 두 달 새 수천만 원이 올랐지만 찾는 사람이 끊이질 않습니다.
⊙한윤수(대치동 부동산업자): 2개월 전에 비해서 약 한 4000에서 5000만 원 정도 그 정도 상승을 했습니다.
⊙기자: 최근 저금리로 이런 현상은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금융권을 나온 뭉칫돈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노리고 소형 위주로 강남의 상가나 아파트까지 사들이고 있습니다.
⊙양진석(21세기 컨설팅 대표): 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금융자산 소득자들이 자기 금리를 보전받을 수 있는 지역은 강남권밖에 없기 때문에...
⊙기자: 여기에 외국계 자금이 임대수요가 많은 강남의 건물을 주로 사들이고 있고 7월 영업을 앞둔 리치 즉 부동산 투자회사까지 가세해 부동산의 부익부 빈익빈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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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도는 돈, 강남 부동산으로 유입
    • 입력 2001-04-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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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도 서울 강남에서는 돈이 도는 징후가 곳곳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금리 시대에 투자처가 마땅치 않아서 떠도는 뭉칫돈이 강남지역의 부동산으로만 몰리고 있는 것입니다. 취재에 이창룡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번 동시분양에서 190: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입니다. 60가구의 소형 단지지만 분양에 성공한 건 강남 프리미엄 덕분입니다. ⊙안광희(모델하우스 소장): 소규모 단지인 관계로 좀 걱정을 했었는데요, 예상외로 많은 청약자들이 오게 되어서 저희도 사실 놀랐습니다. ⊙기자: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들어 강남지역으로 영업거점을 옮기는 주택건설업체들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테헤란로 주변에는 임대료만 10억 원대인 모델하우스 30여 개가 들어서 분양경쟁이 치열합니다. 이들의 주분양대상은 주상복합 아파트. 한 채가 보통 7, 8억 원이나 되지만 분양률이 70%에 이릅니다. 재건축이 임박한 강남의 아파트들도 상한가입니다. 이 아파트는 두 달 새 수천만 원이 올랐지만 찾는 사람이 끊이질 않습니다. ⊙한윤수(대치동 부동산업자): 2개월 전에 비해서 약 한 4000에서 5000만 원 정도 그 정도 상승을 했습니다. ⊙기자: 최근 저금리로 이런 현상은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금융권을 나온 뭉칫돈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노리고 소형 위주로 강남의 상가나 아파트까지 사들이고 있습니다. ⊙양진석(21세기 컨설팅 대표): 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금융자산 소득자들이 자기 금리를 보전받을 수 있는 지역은 강남권밖에 없기 때문에... ⊙기자: 여기에 외국계 자금이 임대수요가 많은 강남의 건물을 주로 사들이고 있고 7월 영업을 앞둔 리치 즉 부동산 투자회사까지 가세해 부동산의 부익부 빈익빈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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