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아 148명 사망…‘한인 피해’ 현장

입력 2009.10.01 (22:02) 수정 2009.10.0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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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모아섬의 교민 거주 지역도 지진해일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얼마나 처참한지 KBS가 단독입수한 화면 보시겠습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큰딸은 실종되고 자신은 목숨을 잃은 고 신미자 씨의 집터입니다.

높이 3미터의 거대한 해일은 집을 송두리째 집어삼켰습니다.

<녹취> 이승(미국령 사모아 교민) : "지금 여기 전부 다 쓸려가고 집터만 남았는데 어제 아침만 해도 여기 건물이 있었습니다."

당시 신씨의 둘째 딸을 차 안에서 보호하던 이웃 이 승 씨는 3백여 미터를 휩쓸려 갔습니다.

<녹취> 이승(미국령 사모아 교민) : "물이 가득 차 있어가지고 참다참다해서 안되겠다, 생을 마감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찰라에 차가 스톱을 하면서 물이 갑자기 빠지더라구요."

지진해일은 우리 교민이 운영하던 공장도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녹취> 박문화(미국령 사모아 교민) : "아휴...이거는 말도 못 합니다. 완전히 폐허가 돼서 이건 도저히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아직도 지금 생각이 안 납니다."

신씨의 친지 등 한국인 희생자 가족들은 내일 현지에 들어갑니다.

지금까지 공식 집계된 사모아 지역 사망자는 148명, 구조 작업이 계속되면, 희생자는 더 늘 전망입니다.

미국은 해안경비대를 급파하고 유럽연합과 뉴질랜드는 각각 15만 유로와 70만 달러씩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하와이 총영사관을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과 장례 절차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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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모아 148명 사망…‘한인 피해’ 현장
    • 입력 2009-10-01 21:15:55
    • 수정2009-10-01 22: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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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모아섬의 교민 거주 지역도 지진해일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얼마나 처참한지 KBS가 단독입수한 화면 보시겠습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큰딸은 실종되고 자신은 목숨을 잃은 고 신미자 씨의 집터입니다. 높이 3미터의 거대한 해일은 집을 송두리째 집어삼켰습니다. <녹취> 이승(미국령 사모아 교민) : "지금 여기 전부 다 쓸려가고 집터만 남았는데 어제 아침만 해도 여기 건물이 있었습니다." 당시 신씨의 둘째 딸을 차 안에서 보호하던 이웃 이 승 씨는 3백여 미터를 휩쓸려 갔습니다. <녹취> 이승(미국령 사모아 교민) : "물이 가득 차 있어가지고 참다참다해서 안되겠다, 생을 마감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찰라에 차가 스톱을 하면서 물이 갑자기 빠지더라구요." 지진해일은 우리 교민이 운영하던 공장도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녹취> 박문화(미국령 사모아 교민) : "아휴...이거는 말도 못 합니다. 완전히 폐허가 돼서 이건 도저히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아직도 지금 생각이 안 납니다." 신씨의 친지 등 한국인 희생자 가족들은 내일 현지에 들어갑니다. 지금까지 공식 집계된 사모아 지역 사망자는 148명, 구조 작업이 계속되면, 희생자는 더 늘 전망입니다. 미국은 해안경비대를 급파하고 유럽연합과 뉴질랜드는 각각 15만 유로와 70만 달러씩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하와이 총영사관을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과 장례 절차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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