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부작 드라마’ 한국시리즈, 진기록 풍성
입력 2009.10.26 (20:20)
수정 2009.10.2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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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네, 지난 주말 극적인 역전 드라마, 손에 땀을 쥐게 했던 야구 명승부의 여운이 아직도 생생한데요.
이긴 팀에게는 기쁨이 배가 되지만, 진 팀에게는 그 어느 경기보다 안타까움이 많이 남을 것입니다.
2009 한국 시리즈, 누적 관중 6백만 명, 전 경기 매진이라는 최고 흥행 성적과 함께 각종 진기록, 진풍경을 쏟아냈습니다.
황현택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현장 중계진 : (말이 안 나오네요.) 이렇게 재미있게 하려고 7차전까지 왔습니까?"
12년 만의 우승.
그라운드는 이내 눈물과 샴페인으로 젖었습니다.
10번째 한국시리즈 불패 신화를 어김없이 지켜 낸 기아.
7차전 끝내기 홈런은 미국 월드시리즈 107년 역사에서도 단 한 번 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입니다.
열아홉 안치홍의 한국시리즈 최연소 홈런은 대역전극의 신호탄이었습니다.
기아 조범현 감독은 선수로서, 코치로서, 또 감독으로서 모두 우승을 맛본 1호 야구인이 됐습니다.
우승의 기쁨을 나누기 전 30년 야구 스승에게 깍듯한 인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외환위기 직후 찾아 온 모 그룹의 부도와 만년 중하위권 성적.
'종이 호랑이'라는 비아냥을 승리의 찬가로 뒤바꾼 기아는 9회말 역전승으로 야구의 묘미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줬습니다.
4강이 겨루는 포스트시즌 관중 첫 40만 명 돌파, 정규시즌까지 합하면 6백만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표가) 다 팔렸다는 소리를 제가 제일 먼저 들었다니까요. 그 심정이 진짜로 세상에서 제일 재수없는 사나이..."
암표는 부르는 게 값일 정도였습니다.
<녹취> 암표 상인 : "(세 장 정도 있어요?) 그러십쇼. (얼만데요?) 15만 원. (15만 원?)"
열악한 시설에도 불구하고 여성팬이 폭발적으로 느는 등 야구장은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인터뷰> 김유리(기아 팬) : "홈런 칠 때는 기쁘기도 하고 경기 룰을 알면서 보니까 너무 재미있고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상인들 역시 모처럼 만의 야구 특수를 누렸습니다.
각종 응원용품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고, 주변 음식점들도 특수를 톡톡히 누렸습니다
관중석까지의 치킨 배달은 기본.
<현장음> "배달 왔습니다. (여기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과 함께 불붙은 야구 열기.
팍팍한 일상을 떠나 몰입과 열정의 기억을 되살려 준 2009년 한국 야구는 축제로 시작해 축제로 끝났습니다.
<녹취> "9회말 역전, 이거 보세요. 이래서 야구가 너무 재미있어요."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네, 지난 주말 극적인 역전 드라마, 손에 땀을 쥐게 했던 야구 명승부의 여운이 아직도 생생한데요.
이긴 팀에게는 기쁨이 배가 되지만, 진 팀에게는 그 어느 경기보다 안타까움이 많이 남을 것입니다.
2009 한국 시리즈, 누적 관중 6백만 명, 전 경기 매진이라는 최고 흥행 성적과 함께 각종 진기록, 진풍경을 쏟아냈습니다.
황현택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현장 중계진 : (말이 안 나오네요.) 이렇게 재미있게 하려고 7차전까지 왔습니까?"
12년 만의 우승.
그라운드는 이내 눈물과 샴페인으로 젖었습니다.
10번째 한국시리즈 불패 신화를 어김없이 지켜 낸 기아.
7차전 끝내기 홈런은 미국 월드시리즈 107년 역사에서도 단 한 번 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입니다.
열아홉 안치홍의 한국시리즈 최연소 홈런은 대역전극의 신호탄이었습니다.
기아 조범현 감독은 선수로서, 코치로서, 또 감독으로서 모두 우승을 맛본 1호 야구인이 됐습니다.
우승의 기쁨을 나누기 전 30년 야구 스승에게 깍듯한 인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외환위기 직후 찾아 온 모 그룹의 부도와 만년 중하위권 성적.
'종이 호랑이'라는 비아냥을 승리의 찬가로 뒤바꾼 기아는 9회말 역전승으로 야구의 묘미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줬습니다.
4강이 겨루는 포스트시즌 관중 첫 40만 명 돌파, 정규시즌까지 합하면 6백만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표가) 다 팔렸다는 소리를 제가 제일 먼저 들었다니까요. 그 심정이 진짜로 세상에서 제일 재수없는 사나이..."
암표는 부르는 게 값일 정도였습니다.
<녹취> 암표 상인 : "(세 장 정도 있어요?) 그러십쇼. (얼만데요?) 15만 원. (15만 원?)"
열악한 시설에도 불구하고 여성팬이 폭발적으로 느는 등 야구장은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인터뷰> 김유리(기아 팬) : "홈런 칠 때는 기쁘기도 하고 경기 룰을 알면서 보니까 너무 재미있고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상인들 역시 모처럼 만의 야구 특수를 누렸습니다.
각종 응원용품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고, 주변 음식점들도 특수를 톡톡히 누렸습니다
관중석까지의 치킨 배달은 기본.
<현장음> "배달 왔습니다. (여기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과 함께 불붙은 야구 열기.
팍팍한 일상을 떠나 몰입과 열정의 기억을 되살려 준 2009년 한국 야구는 축제로 시작해 축제로 끝났습니다.
<녹취> "9회말 역전, 이거 보세요. 이래서 야구가 너무 재미있어요."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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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9-10-26 20:13:16
- 수정2009-10-26 20: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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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지난 주말 극적인 역전 드라마, 손에 땀을 쥐게 했던 야구 명승부의 여운이 아직도 생생한데요.
이긴 팀에게는 기쁨이 배가 되지만, 진 팀에게는 그 어느 경기보다 안타까움이 많이 남을 것입니다.
2009 한국 시리즈, 누적 관중 6백만 명, 전 경기 매진이라는 최고 흥행 성적과 함께 각종 진기록, 진풍경을 쏟아냈습니다.
황현택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현장 중계진 : (말이 안 나오네요.) 이렇게 재미있게 하려고 7차전까지 왔습니까?"
12년 만의 우승.
그라운드는 이내 눈물과 샴페인으로 젖었습니다.
10번째 한국시리즈 불패 신화를 어김없이 지켜 낸 기아.
7차전 끝내기 홈런은 미국 월드시리즈 107년 역사에서도 단 한 번 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입니다.
열아홉 안치홍의 한국시리즈 최연소 홈런은 대역전극의 신호탄이었습니다.
기아 조범현 감독은 선수로서, 코치로서, 또 감독으로서 모두 우승을 맛본 1호 야구인이 됐습니다.
우승의 기쁨을 나누기 전 30년 야구 스승에게 깍듯한 인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외환위기 직후 찾아 온 모 그룹의 부도와 만년 중하위권 성적.
'종이 호랑이'라는 비아냥을 승리의 찬가로 뒤바꾼 기아는 9회말 역전승으로 야구의 묘미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줬습니다.
4강이 겨루는 포스트시즌 관중 첫 40만 명 돌파, 정규시즌까지 합하면 6백만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표가) 다 팔렸다는 소리를 제가 제일 먼저 들었다니까요. 그 심정이 진짜로 세상에서 제일 재수없는 사나이..."
암표는 부르는 게 값일 정도였습니다.
<녹취> 암표 상인 : "(세 장 정도 있어요?) 그러십쇼. (얼만데요?) 15만 원. (15만 원?)"
열악한 시설에도 불구하고 여성팬이 폭발적으로 느는 등 야구장은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인터뷰> 김유리(기아 팬) : "홈런 칠 때는 기쁘기도 하고 경기 룰을 알면서 보니까 너무 재미있고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상인들 역시 모처럼 만의 야구 특수를 누렸습니다.
각종 응원용품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고, 주변 음식점들도 특수를 톡톡히 누렸습니다
관중석까지의 치킨 배달은 기본.
<현장음> "배달 왔습니다. (여기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과 함께 불붙은 야구 열기.
팍팍한 일상을 떠나 몰입과 열정의 기억을 되살려 준 2009년 한국 야구는 축제로 시작해 축제로 끝났습니다.
<녹취> "9회말 역전, 이거 보세요. 이래서 야구가 너무 재미있어요."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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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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