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황장엽 급파 88올림픽 ‘중대 위기’ 예고
입력 2009.10.30 (21:17)
수정 2009.10.3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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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KBS '단독 보도'로 시작합니다.
북한이 황장엽씨를 급파해 88올림픽을 적극 저지한 사실이 KBS가 입수한 당시 소련의 외교 문서로 확인됐습니다.
KAL기 테러를 예고한 듯한 '중대위기' 발언도 등장합니다.
워싱턴에서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KBS가 입수한 옛 소련 공산당 문서는 88올림픽 2년 전인 1986년 5월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최측근 황장엽 당시 노동당 국제담당비서를 급파해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당시 소련측 상대는 고르바초프에 이어 2인자로 부상한 야코블레프 공산당 서기.
황장엽 비서는 먼저 사회주의 국가들이 서둘러 88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립니다.
이어 사회주의권의 일탈을 막고, 올림픽을 북한도 공동 개최하도록 소련이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녹취>라첸코(美우드로윌슨센터 연구원) : "황장엽씨의 면담은 서울 올림픽을 보이콧하거나 반쪽 올림픽이 되도록 소련에 압박하기위한 걸로 봐야죠."
주목되는 건 공동 개최가 안 될 경우 올림픽에 중대한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압박해줄 것을 요구한 대목입니다.
북한이 올림픽 보이콧을 넘어 테러를 예고한 것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신종대(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 "남한에서 올림픽이 개최된다는 것은 북한이 외교무대에서 남북한 체제 경쟁에서 최종적으로 패퇴했다는 것을 인정받는 대사건이 되겠죠."
실제 북한은 공동 개최가 사실상 무산되자 넉 달 뒤 김포공항 테러에 이어 다음해엔 KAL기 폭파 테러를 감행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당시 소련은 북한에 대해 신중한 행동을 주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서울 올림픽 불참은 어렵다는 점도 분명히 밝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오늘은 KBS '단독 보도'로 시작합니다.
북한이 황장엽씨를 급파해 88올림픽을 적극 저지한 사실이 KBS가 입수한 당시 소련의 외교 문서로 확인됐습니다.
KAL기 테러를 예고한 듯한 '중대위기' 발언도 등장합니다.
워싱턴에서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KBS가 입수한 옛 소련 공산당 문서는 88올림픽 2년 전인 1986년 5월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최측근 황장엽 당시 노동당 국제담당비서를 급파해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당시 소련측 상대는 고르바초프에 이어 2인자로 부상한 야코블레프 공산당 서기.
황장엽 비서는 먼저 사회주의 국가들이 서둘러 88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립니다.
이어 사회주의권의 일탈을 막고, 올림픽을 북한도 공동 개최하도록 소련이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녹취>라첸코(美우드로윌슨센터 연구원) : "황장엽씨의 면담은 서울 올림픽을 보이콧하거나 반쪽 올림픽이 되도록 소련에 압박하기위한 걸로 봐야죠."
주목되는 건 공동 개최가 안 될 경우 올림픽에 중대한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압박해줄 것을 요구한 대목입니다.
북한이 올림픽 보이콧을 넘어 테러를 예고한 것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신종대(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 "남한에서 올림픽이 개최된다는 것은 북한이 외교무대에서 남북한 체제 경쟁에서 최종적으로 패퇴했다는 것을 인정받는 대사건이 되겠죠."
실제 북한은 공동 개최가 사실상 무산되자 넉 달 뒤 김포공항 테러에 이어 다음해엔 KAL기 폭파 테러를 감행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당시 소련은 북한에 대해 신중한 행동을 주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서울 올림픽 불참은 어렵다는 점도 분명히 밝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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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황장엽 급파 88올림픽 ‘중대 위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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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9-10-30 20:57:14
- 수정2009-10-31 17:27:25
<앵커 멘트>
오늘은 KBS '단독 보도'로 시작합니다.
북한이 황장엽씨를 급파해 88올림픽을 적극 저지한 사실이 KBS가 입수한 당시 소련의 외교 문서로 확인됐습니다.
KAL기 테러를 예고한 듯한 '중대위기' 발언도 등장합니다.
워싱턴에서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KBS가 입수한 옛 소련 공산당 문서는 88올림픽 2년 전인 1986년 5월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최측근 황장엽 당시 노동당 국제담당비서를 급파해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당시 소련측 상대는 고르바초프에 이어 2인자로 부상한 야코블레프 공산당 서기.
황장엽 비서는 먼저 사회주의 국가들이 서둘러 88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립니다.
이어 사회주의권의 일탈을 막고, 올림픽을 북한도 공동 개최하도록 소련이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녹취>라첸코(美우드로윌슨센터 연구원) : "황장엽씨의 면담은 서울 올림픽을 보이콧하거나 반쪽 올림픽이 되도록 소련에 압박하기위한 걸로 봐야죠."
주목되는 건 공동 개최가 안 될 경우 올림픽에 중대한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압박해줄 것을 요구한 대목입니다.
북한이 올림픽 보이콧을 넘어 테러를 예고한 것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신종대(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 "남한에서 올림픽이 개최된다는 것은 북한이 외교무대에서 남북한 체제 경쟁에서 최종적으로 패퇴했다는 것을 인정받는 대사건이 되겠죠."
실제 북한은 공동 개최가 사실상 무산되자 넉 달 뒤 김포공항 테러에 이어 다음해엔 KAL기 폭파 테러를 감행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당시 소련은 북한에 대해 신중한 행동을 주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서울 올림픽 불참은 어렵다는 점도 분명히 밝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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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석 기자 isj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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