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연탄 배달 “아껴서 도와요”

입력 2009.11.18 (22:09) 수정 2009.11.1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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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기업체가 전기 아낀 돈으로 연탄 6만장을 구입했습니다. 추위에 떨던 이웃들에겐 따뜻한 선물이 됐습니다.
이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암산 자락 끄트머리 희망촌이 모처럼 왁자지껄합니다.

<녹취> "스물넷! 스물 다섯!"

<녹취> "어~ 잘 받는다!"

성급한 동장군에 꽁꽁 얼어붙은 아침, 가파른 골목 지게질 서너 번에 등에는 땀이 뱁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인터뷰> 송균애(90살) : "방바닥이 차서 추웠어... (이제 넉넉하게 때도 되겠네? ) 너무 감사해서 뭐라 말할 수가 없어."

냉골을 견디던 할머니의 입가에 온기가 돌고, 뇌출혈로 8년째 누워계신 할아버지의 단칸방도 뜨끈하게 달아 오릅니다.

<녹취> "겨울에 추운데~ 외풍이 너무 세서..."

<인터뷰> 이해송(72살) : "올 겨울 잘 지내겠습니다. 덕택에..."

한 대형마트 직원들이 전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연탄은 모두 6만6천장.

돈으로 따지자면 6억원 어치로 지난 여름 47개 점포에서 에어컨 사용을 줄여 마련한 겁니다.

온실가스도 2천6백톤이나 줄였습니다.

<인터뷰> 이철(대형마트 직원) : "남을 도와준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은 것 같고, 그 자체가 저 자신도 굉장히 행복하게 하네요."

<인터뷰> 김진선(연탄은행 사무국장) : "기업이나 개인들이 (에너지)절감을 해서 어려운 분들에게 다시 돌려주는 게 좋은 아이디어 같고요..."

여름철 아낀 전기가 겨울철 달동네를 따뜻하게 데워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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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 연탄 배달 “아껴서 도와요”
    • 입력 2009-11-18 21:43:38
    • 수정2009-11-18 22: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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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기업체가 전기 아낀 돈으로 연탄 6만장을 구입했습니다. 추위에 떨던 이웃들에겐 따뜻한 선물이 됐습니다. 이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암산 자락 끄트머리 희망촌이 모처럼 왁자지껄합니다. <녹취> "스물넷! 스물 다섯!" <녹취> "어~ 잘 받는다!" 성급한 동장군에 꽁꽁 얼어붙은 아침, 가파른 골목 지게질 서너 번에 등에는 땀이 뱁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인터뷰> 송균애(90살) : "방바닥이 차서 추웠어... (이제 넉넉하게 때도 되겠네? ) 너무 감사해서 뭐라 말할 수가 없어." 냉골을 견디던 할머니의 입가에 온기가 돌고, 뇌출혈로 8년째 누워계신 할아버지의 단칸방도 뜨끈하게 달아 오릅니다. <녹취> "겨울에 추운데~ 외풍이 너무 세서..." <인터뷰> 이해송(72살) : "올 겨울 잘 지내겠습니다. 덕택에..." 한 대형마트 직원들이 전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연탄은 모두 6만6천장. 돈으로 따지자면 6억원 어치로 지난 여름 47개 점포에서 에어컨 사용을 줄여 마련한 겁니다. 온실가스도 2천6백톤이나 줄였습니다. <인터뷰> 이철(대형마트 직원) : "남을 도와준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은 것 같고, 그 자체가 저 자신도 굉장히 행복하게 하네요." <인터뷰> 김진선(연탄은행 사무국장) : "기업이나 개인들이 (에너지)절감을 해서 어려운 분들에게 다시 돌려주는 게 좋은 아이디어 같고요..." 여름철 아낀 전기가 겨울철 달동네를 따뜻하게 데워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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