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 전 16세 가야 여인 ‘복원’

입력 2009.11.2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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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500년 전 가야시대, 열 여섯살 여성이 과학기술로 완벽 복원됐습니다. 아담해도, 8등신입니다.
이중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긴 목에, 다소 짧은 턱의 갸름한 얼굴, 왼쪽 귀에는 금동귀걸이를 한 여성.

천5백년 전 한반도 남쪽에 살았던 16살 가야 여성입니다.

출토된 유골과 당시 벽화을 토대로 고고학과 법의학, 컴퓨터전문가 등이 모여 복원한 것입니다.

이 여성은 백53센티미터의 키에 호리호리한 편으로 다소 작은 편이지만 8등신 체형입니다.

이번에 복원된 가야인은 경남 창녕 송현동의 제15호 가야 고분에 잠자고 있었습니다.

금동귀걸이를 했지만, 오랜시간 무릎을 꿇고 생활했고 실잦는 노동을 많이 해, 권력자의 시녀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이 여성은 쌀이나 보리, 콩 등을 주로 먹어 영양상태는 비교적 좋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빈혈이 앓았던 흔적이 있었고, 아기를 가진 적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한승호(카톨릭대 응용해부연구소장) : "의학적인 관점으로 보면 운동량이 많았고 뼈를보면 전신 질환이나 빈혈을 앓았던 흔적이 있습니다."

1500년 만에 신비스런 모습을 드러낸 가야 여성, 특이한 외상이 없어 순장직전 중독사나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무덤에서는 다른 남녀 3명의 부분 유골이 더 나왔습니다.

완전한 모습의 고대인 복원은 이번이 처음으로 과학기술의 쾌거로 평가됩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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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0년 전 16세 가야 여인 ‘복원’
    • 입력 2009-11-25 21: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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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500년 전 가야시대, 열 여섯살 여성이 과학기술로 완벽 복원됐습니다. 아담해도, 8등신입니다. 이중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긴 목에, 다소 짧은 턱의 갸름한 얼굴, 왼쪽 귀에는 금동귀걸이를 한 여성. 천5백년 전 한반도 남쪽에 살았던 16살 가야 여성입니다. 출토된 유골과 당시 벽화을 토대로 고고학과 법의학, 컴퓨터전문가 등이 모여 복원한 것입니다. 이 여성은 백53센티미터의 키에 호리호리한 편으로 다소 작은 편이지만 8등신 체형입니다. 이번에 복원된 가야인은 경남 창녕 송현동의 제15호 가야 고분에 잠자고 있었습니다. 금동귀걸이를 했지만, 오랜시간 무릎을 꿇고 생활했고 실잦는 노동을 많이 해, 권력자의 시녀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이 여성은 쌀이나 보리, 콩 등을 주로 먹어 영양상태는 비교적 좋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빈혈이 앓았던 흔적이 있었고, 아기를 가진 적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한승호(카톨릭대 응용해부연구소장) : "의학적인 관점으로 보면 운동량이 많았고 뼈를보면 전신 질환이나 빈혈을 앓았던 흔적이 있습니다." 1500년 만에 신비스런 모습을 드러낸 가야 여성, 특이한 외상이 없어 순장직전 중독사나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무덤에서는 다른 남녀 3명의 부분 유골이 더 나왔습니다. 완전한 모습의 고대인 복원은 이번이 처음으로 과학기술의 쾌거로 평가됩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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