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폭력에 무방비

입력 2001.05.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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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협박과 테러, 스토킹에 시달리는 연예인이 많습니다.
단순한 유명세로 치부하기에는 그 협박 수준이 이제 도를 넘고 있다고 합니다.
신세대 탤런트 소유진 씨는 면도칼이 든 협박편지를 받고 오늘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안세득 기자가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세대 신인탤런트 소유진 씨, 데뷔한 지 채 1년이 안 돼 방송 3사 드라마에서 주요 배역을 맡은 연예계의 신데렐라입니다.
최근에는 KBS 새 월화드라마 '쿨'에서 새 여주인공으로 발탁됐고, 가수로도 데뷔해 첫 음반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소유진 씨는 지난 23일 면도칼이 든 협박편지를 받았습니다.
편지지에는 피가 묻어 있고 사진에도 흉칙한 낙서를 해놨습니다.
문제의 편지는 보낸 사람의 주소가 명기되지 않은 채 예쁜 유진 언니께라고 써서 평범한 팬레터로 위장했습니다.
컴퓨터 프린터로 인쇄된 또 다른 편지에는 소 씨의 가족까지 위협하며 당장 연예계를 떠나라는 섬뜩한 협박이 담겨 있습니다.
소유진 씨가 소속된 연예기획사는 극성 팬의 장난으로 보기에는 협박이 지나치다고 보고 오늘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곽동훈(소유진 씨 매니저): 홍보용이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제가 경찰에 신고를 안 하면 더더군다나 신문에 스포츠지에만 내놓고 유야무야 되어 버리면 더더군다나 그럴 것 같아서, 칼 이런 거, 언니 문제 이런 거 때문에 신고하게 된 거고...
⊙기자: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늘 소유진 씨 협박사건을 강력반에 배당해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소유진 씨의 협박편지가 2년 전 인기 여성그룹 베이비복스의 간미연 씨가 받은 협박편지를 흉내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간미연 씨가 받은 편지에도 핏자국이 묻은 편지지와 함께 면도날 8개가 들어 있었습니다.
얼굴사진을 훼손한 것도 똑같습니다.
테러와 협박 외에도 연예인을 괴롭히는 것이 바로 스토킹입니다.
가수 이현우 씨는 3년 내내 매일 집앞은 물론 거실에까지 찾아드는 20대 여성의 스토킹에 시달렸습니다.
⊙이현우(가수): 조금 지나친 정도의 집착을 보이기 시작하면 그것은 저 자신도 약간의 정신병을 앓게 될 수도 있거든요.
그런 상황까지 갔었고...
⊙기자: 요즘 유명 연예인치고 극성팬에게 시달리지 않는 연예인은 드물 정도입니다.
단순히 유명세로 치부하기에는 협박이나 테러, 스토킹이 그 위험수위를 넘고 있습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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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인, 폭력에 무방비
    • 입력 2001-05-31 20:00:00
    뉴스투데이
⊙앵커: 요즘 협박과 테러, 스토킹에 시달리는 연예인이 많습니다. 단순한 유명세로 치부하기에는 그 협박 수준이 이제 도를 넘고 있다고 합니다. 신세대 탤런트 소유진 씨는 면도칼이 든 협박편지를 받고 오늘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안세득 기자가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세대 신인탤런트 소유진 씨, 데뷔한 지 채 1년이 안 돼 방송 3사 드라마에서 주요 배역을 맡은 연예계의 신데렐라입니다. 최근에는 KBS 새 월화드라마 '쿨'에서 새 여주인공으로 발탁됐고, 가수로도 데뷔해 첫 음반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소유진 씨는 지난 23일 면도칼이 든 협박편지를 받았습니다. 편지지에는 피가 묻어 있고 사진에도 흉칙한 낙서를 해놨습니다. 문제의 편지는 보낸 사람의 주소가 명기되지 않은 채 예쁜 유진 언니께라고 써서 평범한 팬레터로 위장했습니다. 컴퓨터 프린터로 인쇄된 또 다른 편지에는 소 씨의 가족까지 위협하며 당장 연예계를 떠나라는 섬뜩한 협박이 담겨 있습니다. 소유진 씨가 소속된 연예기획사는 극성 팬의 장난으로 보기에는 협박이 지나치다고 보고 오늘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곽동훈(소유진 씨 매니저): 홍보용이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제가 경찰에 신고를 안 하면 더더군다나 신문에 스포츠지에만 내놓고 유야무야 되어 버리면 더더군다나 그럴 것 같아서, 칼 이런 거, 언니 문제 이런 거 때문에 신고하게 된 거고... ⊙기자: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늘 소유진 씨 협박사건을 강력반에 배당해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소유진 씨의 협박편지가 2년 전 인기 여성그룹 베이비복스의 간미연 씨가 받은 협박편지를 흉내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간미연 씨가 받은 편지에도 핏자국이 묻은 편지지와 함께 면도날 8개가 들어 있었습니다. 얼굴사진을 훼손한 것도 똑같습니다. 테러와 협박 외에도 연예인을 괴롭히는 것이 바로 스토킹입니다. 가수 이현우 씨는 3년 내내 매일 집앞은 물론 거실에까지 찾아드는 20대 여성의 스토킹에 시달렸습니다. ⊙이현우(가수): 조금 지나친 정도의 집착을 보이기 시작하면 그것은 저 자신도 약간의 정신병을 앓게 될 수도 있거든요. 그런 상황까지 갔었고... ⊙기자: 요즘 유명 연예인치고 극성팬에게 시달리지 않는 연예인은 드물 정도입니다. 단순히 유명세로 치부하기에는 협박이나 테러, 스토킹이 그 위험수위를 넘고 있습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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