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 전 총리 소환 안 해”…곧 신병처리

<앵커 멘트>

검찰은 보복수사라며, 농성에 들어간 한명숙 전 총리를 소환하지 않고 신병 처리 방향을 곧 정하기로 했습니다.

수사 거부는 법치주의 부정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는 한명숙 전 총리가 2차 소환에도 응하지 않고 민주당사에서 농성에 들어감에 따라 더 이상 한 전 총리를 소환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소환조사 중 실신했던 측근 김씨 또한 다시 부르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한 전 총리가 소환에 불응하며 농성에 들어간 것에 대해 강도 높은 어투로 비난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김주현 3차장 검사는 서민들은 수십만 원이 걸린 문제에도 출석해 소명한다며, 한 전 총리의 태도는 정당한 부패수사를 정치적 문제로 악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법치주의 부정, 방어권 남용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한 전 총리 측은 검찰이야말로 검찰권을 남용하고 있다며 5만 달러 무죄 판결에 대한 보복 수사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한 전 총리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직접 조사 없이 불구속 기소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서울중앙지검장이 내일 검찰 총장에게 주례 보고를 하는 만큼, 한 전 총리에 대한 처리 방향도 여기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