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만병통치약’ 노인 사기 기승

입력 2010.07.07 (07:51) 수정 2010.07.0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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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들만을 상대로 단순한 식품을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판매하는 일당이 버젓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기판매는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지만 단속과 처벌은 느슨하기만 합니다.



보도에 박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대형 상가 건물 지하에서 노래 공연이 한창입니다.



박수치며 공연을 즐기는 사람은 모두 노인들로, 젊은이는 출입이 전면 통제됩니다.



<녹취>판매업자 : "남도 명창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으신 분을 이 자리에 모십니다"



한바탕 공연이 끝나자 물건 판매에 열을 올립니다.



<녹취>판매업자 : "저희 000 정말 좋습니다. 담배 피시는 아버님들 몸에서 향이 솔솔나고"



경품을 타려고 판매장을 찾았다가 이렇게 현란한 말솜씨에 속아 물건을 사는 경우도 많습니다.



<녹취>노인 : "매일 뭐든지 줘. 내일은 조기 20마리 준다고 했어"



여기서 파는 60봉들이 제품 한 상자의 판매가는 무려 68만 원!



75살 김 모 할머니는 지병인 관절염을 고칠 수 있다는 말에 속아 3상자나 구입했습니다.



<녹취>김 할머니 :" "온 삭신 아픈데가 다 낳는다고 대변도 소변도 잘누고 그렇다고 해서 먹었는데 하나도 효과가 없구요 더 아파요"



확인해보니, 식약청에는 건강 기능성 식품이 아닌 일반 식품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일반 식품을 의약적 효능이 있는 것처럼 선전하면 식품위생법 위반입니다.



관할 구청은 여러 차례 신고를 접수하고도 현장 접근이 어렵다며 손을 놓고 있습니다.



<녹취>단속 공무원(음성변조) : "일반식품을 과대 광고해서 팔 경우 인체에 해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 불구속 처리가 되죠."



단속이 느슨한 사이 노인들을 울리는 사기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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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만병통치약’ 노인 사기 기승
    • 입력 2010-07-07 07:51:45
    • 수정2010-07-07 08: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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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만을 상대로 단순한 식품을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판매하는 일당이 버젓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기판매는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지만 단속과 처벌은 느슨하기만 합니다.

보도에 박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대형 상가 건물 지하에서 노래 공연이 한창입니다.

박수치며 공연을 즐기는 사람은 모두 노인들로, 젊은이는 출입이 전면 통제됩니다.

<녹취>판매업자 : "남도 명창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으신 분을 이 자리에 모십니다"

한바탕 공연이 끝나자 물건 판매에 열을 올립니다.

<녹취>판매업자 : "저희 000 정말 좋습니다. 담배 피시는 아버님들 몸에서 향이 솔솔나고"

경품을 타려고 판매장을 찾았다가 이렇게 현란한 말솜씨에 속아 물건을 사는 경우도 많습니다.

<녹취>노인 : "매일 뭐든지 줘. 내일은 조기 20마리 준다고 했어"

여기서 파는 60봉들이 제품 한 상자의 판매가는 무려 68만 원!

75살 김 모 할머니는 지병인 관절염을 고칠 수 있다는 말에 속아 3상자나 구입했습니다.

<녹취>김 할머니 :" "온 삭신 아픈데가 다 낳는다고 대변도 소변도 잘누고 그렇다고 해서 먹었는데 하나도 효과가 없구요 더 아파요"

확인해보니, 식약청에는 건강 기능성 식품이 아닌 일반 식품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일반 식품을 의약적 효능이 있는 것처럼 선전하면 식품위생법 위반입니다.

관할 구청은 여러 차례 신고를 접수하고도 현장 접근이 어렵다며 손을 놓고 있습니다.

<녹취>단속 공무원(음성변조) : "일반식품을 과대 광고해서 팔 경우 인체에 해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 불구속 처리가 되죠."

단속이 느슨한 사이 노인들을 울리는 사기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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