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 식당 불법 영업에 청정계곡 ‘몸살’

입력 2010.08.02 (07:08) 수정 2010.08.0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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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민들이 많이 찾는 청정계곡이 무허가 식당들의 불법 영업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피서철마다 반복되는 일이지만, 행정기관의 단속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물 맑기로 소문난 충남 공주의 상원골 계곡입니다.

대형 천막 아래 평상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피서철만 문을 여는 근처 무허가 식당에서 설치한 것입니다.

<녹취> 식당 업주 (음성변조) : "음식 시키는 분들한테는 평상 값을 안 받고, 음식 안 시키는 분들한테는 2만 원에서 3만 원 정도..."

계곡에는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하고, 평상 주변에는 행락객이 버린 쓰레기가 널려 있습니다.

4km에 걸쳐 무려 백여 개나 되는데다, 마치 사유지 인양 전기시설까지 갖춰 놓고 영업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하천에 설치된 평상은 집중호우시 물의 흐름을 막아 자칫 수해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무허가 식당들이 계곡을 점령하자, 정작 조용하게 쉬러 온 시민들은 쫓겨나기 일쑤입니다.

<녹취> 피서객 : "자기네 땅 같으면 이해가 가는데, 자기네 땅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돈을 받는다는 게 잘못된 거지요."

관할 행정기관이 정기적으로 평상을 철거하고, 무허가 식당들을 고발하지만 그때 뿐입니다.

<녹취> 식당 업주 (음성변조) : "저희는 생계형이에요. 생계형이기 때문에. 저희가 차츰차츰 줄여나가고는 있어요."

피서철 시민들의 쉼터가 일부 무허가 식당의 돈벌이 수단이 돼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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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허가 식당 불법 영업에 청정계곡 ‘몸살’
    • 입력 2010-08-02 07:08:31
    • 수정2010-08-02 08: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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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민들이 많이 찾는 청정계곡이 무허가 식당들의 불법 영업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피서철마다 반복되는 일이지만, 행정기관의 단속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물 맑기로 소문난 충남 공주의 상원골 계곡입니다. 대형 천막 아래 평상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피서철만 문을 여는 근처 무허가 식당에서 설치한 것입니다. <녹취> 식당 업주 (음성변조) : "음식 시키는 분들한테는 평상 값을 안 받고, 음식 안 시키는 분들한테는 2만 원에서 3만 원 정도..." 계곡에는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하고, 평상 주변에는 행락객이 버린 쓰레기가 널려 있습니다. 4km에 걸쳐 무려 백여 개나 되는데다, 마치 사유지 인양 전기시설까지 갖춰 놓고 영업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하천에 설치된 평상은 집중호우시 물의 흐름을 막아 자칫 수해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무허가 식당들이 계곡을 점령하자, 정작 조용하게 쉬러 온 시민들은 쫓겨나기 일쑤입니다. <녹취> 피서객 : "자기네 땅 같으면 이해가 가는데, 자기네 땅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돈을 받는다는 게 잘못된 거지요." 관할 행정기관이 정기적으로 평상을 철거하고, 무허가 식당들을 고발하지만 그때 뿐입니다. <녹취> 식당 업주 (음성변조) : "저희는 생계형이에요. 생계형이기 때문에. 저희가 차츰차츰 줄여나가고는 있어요." 피서철 시민들의 쉼터가 일부 무허가 식당의 돈벌이 수단이 돼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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