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혈중수은 높으면 태아는 저체중

<앵커 멘트>



임신한 엄마가 덩치큰 생선을 너무 많이 먹는 것. 별로 좋지는 않습니다.



혈중 수은 수치가 높아져 태아의 저체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신부들에겐 태아의 건강이 무엇보다 우선입니다.



반찬 하나, 간식 하나도 태아에게 미칠 영향부터 생각하게 됩니다.



<인터뷰> 유미경(임신 9개월) : "음료수를 먹어도 카페인이나 탄산음료 보다는 우유를 선호하게 되더라고요."



태아 건강을 가늠하는 척도 중 하나인 태아의 체중은 임신부의 혈중 수은 수치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임신 말기 임신부의 혈중 수은이 리터당 1마이크로그램 오를수록 태아의 체중이 197.6그램씩 감소한 것입니다.



특히 생선을 많이 먹은 엄마의 아이는 생선을 적게 먹은 산모의 아이보다 혈중 수은 농도가 더 높았습니다.



<인터뷰>하은희(이대목동병원 예방의학과) : "임신부가 생선 등 환경요인에 의해서 수은에 노출되면 태아에게 축적되는 수은 양이 산모에게 축적되는 것보다도 훨씬 더 높았습니다."



생선 중에서도 왕 고등어나 참치, 옥돔 등에 수은이 많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박선희(식약청 식품기준과장) : "먹이 사슬에 의해서 다른 물고기를 잡아먹는 비교적 큰 물고기에 수은이 상대적으로 많을 수 있어서.."



하지만 생선엔 태아의 발달에 꼭 필요한 영양소도 많이 포함돼 있는 게 사실입니다.



임신부라면 일주일에 두세 번 깨끗한 생선을 섭취하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권고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