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비자금 차단이 핵심”

입력 2010.08.31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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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에 발표된 제재 대상 기관가운데 관심의 초점은 비자금을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진 노동당 39호실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불법적인 통치자금 조성을 원천차단하겠다는 미국의 의지가 드러난 대목입니다.

계속해서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재무부가 오늘 발표한 추가 제재 대상 가운데 핵심은 노동당 39호실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통치 자금 관리와 집행을 담당하는 곳이기때문입니다.

39호실은 백여개의 무역회사를 거느리고 사치품, 위조지폐, 마약,담배 밀매 등으로 일년에 10억 달러로 추산되는 김정일의 비자금을 마련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일은 특히 후계 세습을 앞두고 올초 자신의 고교 친구이자 핵심 측근인 전일춘을 39호 실장에 임명하는 등 비자금 조성과 관리 역할을 더욱 강화해왔습니다.

따라서 미국이 39호실을 제재 대상으로 못박은 것은 김정일의 통치자금 조성과 관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뜻입니다.

지난 2005년 방코델타아시아 은행 자금 동결때처럼 북한 지도부가 가장 아파할 곳을 정면으로 겨냥한 셈입니다.

<녹취> 크롤리(미국 국무 차관보) : "이 조치는 미국에 구체적으로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는 북한 지도부를 겨냥한 것입니다"

북한의 군수품 경제를 총괄하는 제 2 경제위원회와 미사일 개발을 담당하는 국방 과학원을 역시 제재 대상으로 올린것도 무기 밀매 자금을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김정일의 통치자금을 정조준한 미국의 제재 칼날에 북한이 어떻게 대응할 지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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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비자금 차단이 핵심”
    • 입력 2010-08-31 06: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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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에 발표된 제재 대상 기관가운데 관심의 초점은 비자금을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진 노동당 39호실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불법적인 통치자금 조성을 원천차단하겠다는 미국의 의지가 드러난 대목입니다. 계속해서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재무부가 오늘 발표한 추가 제재 대상 가운데 핵심은 노동당 39호실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통치 자금 관리와 집행을 담당하는 곳이기때문입니다. 39호실은 백여개의 무역회사를 거느리고 사치품, 위조지폐, 마약,담배 밀매 등으로 일년에 10억 달러로 추산되는 김정일의 비자금을 마련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일은 특히 후계 세습을 앞두고 올초 자신의 고교 친구이자 핵심 측근인 전일춘을 39호 실장에 임명하는 등 비자금 조성과 관리 역할을 더욱 강화해왔습니다. 따라서 미국이 39호실을 제재 대상으로 못박은 것은 김정일의 통치자금 조성과 관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뜻입니다. 지난 2005년 방코델타아시아 은행 자금 동결때처럼 북한 지도부가 가장 아파할 곳을 정면으로 겨냥한 셈입니다. <녹취> 크롤리(미국 국무 차관보) : "이 조치는 미국에 구체적으로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는 북한 지도부를 겨냥한 것입니다" 북한의 군수품 경제를 총괄하는 제 2 경제위원회와 미사일 개발을 담당하는 국방 과학원을 역시 제재 대상으로 올린것도 무기 밀매 자금을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김정일의 통치자금을 정조준한 미국의 제재 칼날에 북한이 어떻게 대응할 지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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