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농산물 값은 치솟아도 농민의 시름은 깊어만 갑니다.
소비자들과 농민이 느끼는 가격의 차이가 컸는데, 들여다보니 일부 중도매상들의 횡포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그 현장을 고발합니다.
<리포트>
농민들이 차에 실어 보낸 쪽파를 중도매상들이 소매상에게 팔고 있습니다.
<현장음> "(몇 단 실었어요?) 저 50개씩!"
화물차에서 분주히 손수레로 옮겨지는 쪽파들.
이렇게 올라온 쪽파를 취재진도 구입해봤습니다.
<녹취> 쪽파 위탁판매 중도매상:"(저쪽에 계속 안 팔리고 있는 것 저건 얼마에요?) 3천5백 원"
취재진은 3천5백 원에 쪽파 한 단을 샀지만, 농민이 받은 정산서에는 최고가 2천 원에 팔린 것으로 적혀있습니다.
심지어 마지막 6백 단은 한 단에 50원씩, 3만 원에 팔린 것으로 돼 있습니다.
다른 품목도 마찬가지입니다.
<녹취> 솔잎 위탁판매 중도매상:"(이게 한 관이에요?) 5만 원 (5만 원요? ) 며칠 있으면 더 비싸!"
농민들이 들은 판매가격은 다릅니다.
<녹취> 판매농민 (음성변조) :"저기 우리 것 보낸 것?…다 2만 원 (2만 원밖에 못 받았어요? ) 네네"
2만 원에 팔았을 경우 중도매상들은 판매금액의 7%, 즉 1,400원만 수수료로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중도매상들은 솔잎 한 관을 5만 원에 팔고 수수료 1,400원 이외에 3만 원이나 더 챙긴 것입니다.
중도매상들이 이렇게 판매대금을 떼어가는 것을 시장에서는 '칼질'이라고 합니다.
<녹취> 서울시 농수산물공사 관계자 :"일정부분 (칼질이)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 니다. 일일이 우리 직원이 가서 지켰다가 산지 따라가고…현실적으로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잖아요."
농민들은 허탈할 뿐입니다.
<인터뷰> 최모 씨(피해 농민):"태풍피해 때문에 속상해 죽겠는데, 어렵게 수확한 것을 이런 식으로 하면 농민은 다 죽으라는 말이죠"
지난해 가락시장에서 농민들이 위탁판매 금액은 신고된 돈만 약 3천6백억 원, 하지만, 중도매상이 '칼질'한 돈이 얼마인지는 추정하기도 어렵습니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의 허술한 관리감독과 중도매상의 잇속 챙기기에 농심만 멍들어가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장덕수입니다.
농산물 값은 치솟아도 농민의 시름은 깊어만 갑니다.
소비자들과 농민이 느끼는 가격의 차이가 컸는데, 들여다보니 일부 중도매상들의 횡포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그 현장을 고발합니다.
<리포트>
농민들이 차에 실어 보낸 쪽파를 중도매상들이 소매상에게 팔고 있습니다.
<현장음> "(몇 단 실었어요?) 저 50개씩!"
화물차에서 분주히 손수레로 옮겨지는 쪽파들.
이렇게 올라온 쪽파를 취재진도 구입해봤습니다.
<녹취> 쪽파 위탁판매 중도매상:"(저쪽에 계속 안 팔리고 있는 것 저건 얼마에요?) 3천5백 원"
취재진은 3천5백 원에 쪽파 한 단을 샀지만, 농민이 받은 정산서에는 최고가 2천 원에 팔린 것으로 적혀있습니다.
심지어 마지막 6백 단은 한 단에 50원씩, 3만 원에 팔린 것으로 돼 있습니다.
다른 품목도 마찬가지입니다.
<녹취> 솔잎 위탁판매 중도매상:"(이게 한 관이에요?) 5만 원 (5만 원요? ) 며칠 있으면 더 비싸!"
농민들이 들은 판매가격은 다릅니다.
<녹취> 판매농민 (음성변조) :"저기 우리 것 보낸 것?…다 2만 원 (2만 원밖에 못 받았어요? ) 네네"
2만 원에 팔았을 경우 중도매상들은 판매금액의 7%, 즉 1,400원만 수수료로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중도매상들은 솔잎 한 관을 5만 원에 팔고 수수료 1,400원 이외에 3만 원이나 더 챙긴 것입니다.
중도매상들이 이렇게 판매대금을 떼어가는 것을 시장에서는 '칼질'이라고 합니다.
<녹취> 서울시 농수산물공사 관계자 :"일정부분 (칼질이)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 니다. 일일이 우리 직원이 가서 지켰다가 산지 따라가고…현실적으로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잖아요."
농민들은 허탈할 뿐입니다.
<인터뷰> 최모 씨(피해 농민):"태풍피해 때문에 속상해 죽겠는데, 어렵게 수확한 것을 이런 식으로 하면 농민은 다 죽으라는 말이죠"
지난해 가락시장에서 농민들이 위탁판매 금액은 신고된 돈만 약 3천6백억 원, 하지만, 중도매상이 '칼질'한 돈이 얼마인지는 추정하기도 어렵습니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의 허술한 관리감독과 중도매상의 잇속 챙기기에 농심만 멍들어가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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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 농심 울리는 ‘중도매상들 횡포’
-
- 입력 2010-09-27 22:17:02
<앵커 멘트>
농산물 값은 치솟아도 농민의 시름은 깊어만 갑니다.
소비자들과 농민이 느끼는 가격의 차이가 컸는데, 들여다보니 일부 중도매상들의 횡포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그 현장을 고발합니다.
<리포트>
농민들이 차에 실어 보낸 쪽파를 중도매상들이 소매상에게 팔고 있습니다.
<현장음> "(몇 단 실었어요?) 저 50개씩!"
화물차에서 분주히 손수레로 옮겨지는 쪽파들.
이렇게 올라온 쪽파를 취재진도 구입해봤습니다.
<녹취> 쪽파 위탁판매 중도매상:"(저쪽에 계속 안 팔리고 있는 것 저건 얼마에요?) 3천5백 원"
취재진은 3천5백 원에 쪽파 한 단을 샀지만, 농민이 받은 정산서에는 최고가 2천 원에 팔린 것으로 적혀있습니다.
심지어 마지막 6백 단은 한 단에 50원씩, 3만 원에 팔린 것으로 돼 있습니다.
다른 품목도 마찬가지입니다.
<녹취> 솔잎 위탁판매 중도매상:"(이게 한 관이에요?) 5만 원 (5만 원요? ) 며칠 있으면 더 비싸!"
농민들이 들은 판매가격은 다릅니다.
<녹취> 판매농민 (음성변조) :"저기 우리 것 보낸 것?…다 2만 원 (2만 원밖에 못 받았어요? ) 네네"
2만 원에 팔았을 경우 중도매상들은 판매금액의 7%, 즉 1,400원만 수수료로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중도매상들은 솔잎 한 관을 5만 원에 팔고 수수료 1,400원 이외에 3만 원이나 더 챙긴 것입니다.
중도매상들이 이렇게 판매대금을 떼어가는 것을 시장에서는 '칼질'이라고 합니다.
<녹취> 서울시 농수산물공사 관계자 :"일정부분 (칼질이)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 니다. 일일이 우리 직원이 가서 지켰다가 산지 따라가고…현실적으로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잖아요."
농민들은 허탈할 뿐입니다.
<인터뷰> 최모 씨(피해 농민):"태풍피해 때문에 속상해 죽겠는데, 어렵게 수확한 것을 이런 식으로 하면 농민은 다 죽으라는 말이죠"
지난해 가락시장에서 농민들이 위탁판매 금액은 신고된 돈만 약 3천6백억 원, 하지만, 중도매상이 '칼질'한 돈이 얼마인지는 추정하기도 어렵습니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의 허술한 관리감독과 중도매상의 잇속 챙기기에 농심만 멍들어가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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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수 기자 joann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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