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달 말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가 남과 북 각각 100명으로 정해졌습니다.
모두 일흔 살 이상 고령인데, 애틋한 사연을 안고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분들을 김기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피붙이 자식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노인이 꺼낸 든 건 60년 전 어머니가 주셨던 '쌀 자루'였습니다.
며칠이면 돌아올거라며 한줌 쌀을 담아 떠났던 피난 길.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인터뷰> 김재명(91살/자녀 2명 상봉 예정) : "도무지 거짓말 같아서 이틀 동안 잠을 못 잤어요. 식음을 전폐했습니다. 먹지도 못하고..."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가 확정됐습니다.
남과 북에서 각각 백명 씩입니다.
모두 일흔 살 이상, 남측에서는 80대가 제일 많지만 북측에는 70대가 다수입니다.
아흔살을 넘긴 노인은 남측에 21명이나 포함됐지만 북측에는 단 한 명 밖에 없습니다.
남북 모두 형제나 자매를 만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상봉은 오는 30일부터 금강산에서 시작됩니다.
북측 대상자 백 명이 2박 3일 동안 남측 가족을 만나고, 남측 백 명은 다음달 3일부터 북한의 가족을 상봉합니다.
<인터뷰> 오성근(76살/동생 2명 상봉) : "이제 가서 만나면 동생들이 죽거나 내가 죽을때 까지 다시 본다는 건 요원한 얘기 아니겠습니까? 현재로 봐서는... 하~"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이달 말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가 남과 북 각각 100명으로 정해졌습니다.
모두 일흔 살 이상 고령인데, 애틋한 사연을 안고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분들을 김기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피붙이 자식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노인이 꺼낸 든 건 60년 전 어머니가 주셨던 '쌀 자루'였습니다.
며칠이면 돌아올거라며 한줌 쌀을 담아 떠났던 피난 길.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인터뷰> 김재명(91살/자녀 2명 상봉 예정) : "도무지 거짓말 같아서 이틀 동안 잠을 못 잤어요. 식음을 전폐했습니다. 먹지도 못하고..."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가 확정됐습니다.
남과 북에서 각각 백명 씩입니다.
모두 일흔 살 이상, 남측에서는 80대가 제일 많지만 북측에는 70대가 다수입니다.
아흔살을 넘긴 노인은 남측에 21명이나 포함됐지만 북측에는 단 한 명 밖에 없습니다.
남북 모두 형제나 자매를 만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상봉은 오는 30일부터 금강산에서 시작됩니다.
북측 대상자 백 명이 2박 3일 동안 남측 가족을 만나고, 남측 백 명은 다음달 3일부터 북한의 가족을 상봉합니다.
<인터뷰> 오성근(76살/동생 2명 상봉) : "이제 가서 만나면 동생들이 죽거나 내가 죽을때 까지 다시 본다는 건 요원한 얘기 아니겠습니까? 현재로 봐서는... 하~"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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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 이산 상봉 명단 확정…52명이 8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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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10-20 22:10:57
<앵커멘트>
이달 말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가 남과 북 각각 100명으로 정해졌습니다.
모두 일흔 살 이상 고령인데, 애틋한 사연을 안고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분들을 김기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피붙이 자식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노인이 꺼낸 든 건 60년 전 어머니가 주셨던 '쌀 자루'였습니다.
며칠이면 돌아올거라며 한줌 쌀을 담아 떠났던 피난 길.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인터뷰> 김재명(91살/자녀 2명 상봉 예정) : "도무지 거짓말 같아서 이틀 동안 잠을 못 잤어요. 식음을 전폐했습니다. 먹지도 못하고..."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가 확정됐습니다.
남과 북에서 각각 백명 씩입니다.
모두 일흔 살 이상, 남측에서는 80대가 제일 많지만 북측에는 70대가 다수입니다.
아흔살을 넘긴 노인은 남측에 21명이나 포함됐지만 북측에는 단 한 명 밖에 없습니다.
남북 모두 형제나 자매를 만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상봉은 오는 30일부터 금강산에서 시작됩니다.
북측 대상자 백 명이 2박 3일 동안 남측 가족을 만나고, 남측 백 명은 다음달 3일부터 북한의 가족을 상봉합니다.
<인터뷰> 오성근(76살/동생 2명 상봉) : "이제 가서 만나면 동생들이 죽거나 내가 죽을때 까지 다시 본다는 건 요원한 얘기 아니겠습니까? 현재로 봐서는... 하~"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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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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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이산가족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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