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 도발로 발이 묶였던 연평도 어선이 2주만에 바다로 나갔습니다.
하지만 텅빈 어장에서 건질 게 거의 없었습니다.
양성모 기자가 현장 전합니다.
<리포트>
연평도 서남쪽 7.5킬로미터 해상, 꽃게로 유명한 연평어장입니다.
아직 긴장감이 가시지 않은 바다로 8톤급 어선 '삼성호'가 포격 이후 첫 출어에 나섰습니다.
조업 중인 어선 뒤로는 북한 황해도 지역의 구월봉과 아미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입니다.
보름 만에 다시 찾은 어장, 포격의 상처는 바닷속에도 남아있습니다.
길이 85미터짜리 그물은 거센 풍랑을 이기지 못해 찢어져 못 쓰게 됐습니다.
<인터뷰>서경원(삼성호 선장) : "이게 다 찢어져서…이런 게 13개 중 7개"
걷어올린 그물엔 상품성 없는 잡어뿐입니다.
이미 철이 지난 꽃게는 딱 한 마리 잡혔고, 2시간여 동안 잡은 쭈꾸미와 낙지, 웅어 등은 한 상자도 다 채우지 못합니다.
다른 그물을 걷어올리자 아예 쓰레기 더미가 쏟아집니다.
언제 그물에 걸렸는지 광어는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썩어 버렸습니다.
<인터뷰>서경원(삼성호 선장) : "이게 너무 오래되니까 다 썩었어"
평소 한번 출어하면 천만 원어치 이상 잡아왔지만 오늘 거둬들인 해산물은 모두 팔아도 50만 원 정도, 인건비와 기름값을 빼면 오히려 적자입니다.
황폐화된 연평어장, 하지만, 이곳이 삶이 터전이기에 어민들은 다시 그물을 손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북한 도발로 발이 묶였던 연평도 어선이 2주만에 바다로 나갔습니다.
하지만 텅빈 어장에서 건질 게 거의 없었습니다.
양성모 기자가 현장 전합니다.
<리포트>
연평도 서남쪽 7.5킬로미터 해상, 꽃게로 유명한 연평어장입니다.
아직 긴장감이 가시지 않은 바다로 8톤급 어선 '삼성호'가 포격 이후 첫 출어에 나섰습니다.
조업 중인 어선 뒤로는 북한 황해도 지역의 구월봉과 아미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입니다.
보름 만에 다시 찾은 어장, 포격의 상처는 바닷속에도 남아있습니다.
길이 85미터짜리 그물은 거센 풍랑을 이기지 못해 찢어져 못 쓰게 됐습니다.
<인터뷰>서경원(삼성호 선장) : "이게 다 찢어져서…이런 게 13개 중 7개"
걷어올린 그물엔 상품성 없는 잡어뿐입니다.
이미 철이 지난 꽃게는 딱 한 마리 잡혔고, 2시간여 동안 잡은 쭈꾸미와 낙지, 웅어 등은 한 상자도 다 채우지 못합니다.
다른 그물을 걷어올리자 아예 쓰레기 더미가 쏟아집니다.
언제 그물에 걸렸는지 광어는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썩어 버렸습니다.
<인터뷰>서경원(삼성호 선장) : "이게 너무 오래되니까 다 썩었어"
평소 한번 출어하면 천만 원어치 이상 잡아왔지만 오늘 거둬들인 해산물은 모두 팔아도 50만 원 정도, 인건비와 기름값을 빼면 오히려 적자입니다.
황폐화된 연평어장, 하지만, 이곳이 삶이 터전이기에 어민들은 다시 그물을 손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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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평도, 포격 뒤 첫 출어…텅 빈 어장
-
- 입력 2010-12-07 22:19:04
<앵커 멘트>
북한 도발로 발이 묶였던 연평도 어선이 2주만에 바다로 나갔습니다.
하지만 텅빈 어장에서 건질 게 거의 없었습니다.
양성모 기자가 현장 전합니다.
<리포트>
연평도 서남쪽 7.5킬로미터 해상, 꽃게로 유명한 연평어장입니다.
아직 긴장감이 가시지 않은 바다로 8톤급 어선 '삼성호'가 포격 이후 첫 출어에 나섰습니다.
조업 중인 어선 뒤로는 북한 황해도 지역의 구월봉과 아미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입니다.
보름 만에 다시 찾은 어장, 포격의 상처는 바닷속에도 남아있습니다.
길이 85미터짜리 그물은 거센 풍랑을 이기지 못해 찢어져 못 쓰게 됐습니다.
<인터뷰>서경원(삼성호 선장) : "이게 다 찢어져서…이런 게 13개 중 7개"
걷어올린 그물엔 상품성 없는 잡어뿐입니다.
이미 철이 지난 꽃게는 딱 한 마리 잡혔고, 2시간여 동안 잡은 쭈꾸미와 낙지, 웅어 등은 한 상자도 다 채우지 못합니다.
다른 그물을 걷어올리자 아예 쓰레기 더미가 쏟아집니다.
언제 그물에 걸렸는지 광어는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썩어 버렸습니다.
<인터뷰>서경원(삼성호 선장) : "이게 너무 오래되니까 다 썩었어"
평소 한번 출어하면 천만 원어치 이상 잡아왔지만 오늘 거둬들인 해산물은 모두 팔아도 50만 원 정도, 인건비와 기름값을 빼면 오히려 적자입니다.
황폐화된 연평어장, 하지만, 이곳이 삶이 터전이기에 어민들은 다시 그물을 손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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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maria61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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