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벚꽃은 피었는데…‘벚꽃이 슬퍼요’
입력 2011.03.29 (22:10)
수정 2011.03.29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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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봄날하면 단연 벚꽃이 먼저 생각나시죠?
올해는 지진 피해 때문에 축제는 취소됐고분위기도 가라앉았습니다.
도쿄에 노준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축제 기간 2백만이 넘는 인파가 몰리는 대표적인 벚꽃명소, 우에노공원입니다.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연분홍 빛깔의 벚꽃은 봄바람에 한들거리고 흐드러진 벚나무 아래에는 일본인들이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깁니다.
<인터뷰> 쓰가미 에리 : "사람들 수가 상당히 적은데... 벚꽃을 볼 상황이 아닌 분들께 죄송하고, 저는 이렇게 꽃을 보는 것만으로 다행이라 봅니다"
이렇게 벚꽃은 피었지만, 올해 벚꽃축제는 취소됐습니다.
방사성 물질 때문에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지진피해 이재민들을 위로하자는 게 주최 측의 이유입니다.
<인터뷰> 타카하시 이치로 : "사진을 그림엽서로 만들어서 지진 피해지역 지인에게 보내주려고 벚꽃을 찍었습니다"
실제로 공원의 방사선량을 측정해보니, 수치가 시간당 0.3마이크로시버트였습니다.
물론 인체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양이지만, 원전사고 전, 도쿄의 정상적인 수치인 시간당 0.05마이크로시버트보다는 6배 가량 높은 상태입니다.
고통받는 이재민들에 계속되는 방사능 공포, 그리고 축제 취소까지... 도쿄의 봄은 아직 멀어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일본의 봄날하면 단연 벚꽃이 먼저 생각나시죠?
올해는 지진 피해 때문에 축제는 취소됐고분위기도 가라앉았습니다.
도쿄에 노준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축제 기간 2백만이 넘는 인파가 몰리는 대표적인 벚꽃명소, 우에노공원입니다.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연분홍 빛깔의 벚꽃은 봄바람에 한들거리고 흐드러진 벚나무 아래에는 일본인들이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깁니다.
<인터뷰> 쓰가미 에리 : "사람들 수가 상당히 적은데... 벚꽃을 볼 상황이 아닌 분들께 죄송하고, 저는 이렇게 꽃을 보는 것만으로 다행이라 봅니다"
이렇게 벚꽃은 피었지만, 올해 벚꽃축제는 취소됐습니다.
방사성 물질 때문에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지진피해 이재민들을 위로하자는 게 주최 측의 이유입니다.
<인터뷰> 타카하시 이치로 : "사진을 그림엽서로 만들어서 지진 피해지역 지인에게 보내주려고 벚꽃을 찍었습니다"
실제로 공원의 방사선량을 측정해보니, 수치가 시간당 0.3마이크로시버트였습니다.
물론 인체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양이지만, 원전사고 전, 도쿄의 정상적인 수치인 시간당 0.05마이크로시버트보다는 6배 가량 높은 상태입니다.
고통받는 이재민들에 계속되는 방사능 공포, 그리고 축제 취소까지... 도쿄의 봄은 아직 멀어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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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벚꽃은 피었는데…‘벚꽃이 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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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3-29 22: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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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봄날하면 단연 벚꽃이 먼저 생각나시죠?
올해는 지진 피해 때문에 축제는 취소됐고분위기도 가라앉았습니다.
도쿄에 노준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축제 기간 2백만이 넘는 인파가 몰리는 대표적인 벚꽃명소, 우에노공원입니다.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연분홍 빛깔의 벚꽃은 봄바람에 한들거리고 흐드러진 벚나무 아래에는 일본인들이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깁니다.
<인터뷰> 쓰가미 에리 : "사람들 수가 상당히 적은데... 벚꽃을 볼 상황이 아닌 분들께 죄송하고, 저는 이렇게 꽃을 보는 것만으로 다행이라 봅니다"
이렇게 벚꽃은 피었지만, 올해 벚꽃축제는 취소됐습니다.
방사성 물질 때문에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지진피해 이재민들을 위로하자는 게 주최 측의 이유입니다.
<인터뷰> 타카하시 이치로 : "사진을 그림엽서로 만들어서 지진 피해지역 지인에게 보내주려고 벚꽃을 찍었습니다"
실제로 공원의 방사선량을 측정해보니, 수치가 시간당 0.3마이크로시버트였습니다.
물론 인체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양이지만, 원전사고 전, 도쿄의 정상적인 수치인 시간당 0.05마이크로시버트보다는 6배 가량 높은 상태입니다.
고통받는 이재민들에 계속되는 방사능 공포, 그리고 축제 취소까지... 도쿄의 봄은 아직 멀어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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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준철 기자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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