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등 식품값 잇단 인상…먹을거리 비상

<앵커 멘트>

밀가루와 설탕의 국제 거래 가격이 오르자 그 밀가루와 설탕으로 만드는 과자 값이 덩달아 올랐습니다.

우려했던 식품 값의 도미노 인상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이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진열대 앞에서 한참 동안 과자값을 살펴봅니다.

천원 짜리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강지윤(서울시 화곡동) : "천 원짜리 이하 되는 것도 별로 없어요 내용물도 점점 작아지고 포장만 커지고"

맛동산과 홈런볼의 제일 작은 봉지가 1,120원.

해태제과는 24개 제품의 공급가를 평균 8퍼센트 정도 인상했습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설탕과 밀가루 가격이 9퍼센트 정도 잇따라 오르자 과자값도 올린 것입니다.

<인터뷰> 소상수(해태제과 홍보팀장) : "인상 요인이 20퍼센트 이상 발생했습니다. 그동안 인상 요인을 자체 흡수해 왔으나 이제는 더 이상 흡수할 여력이 없어서.."

일부 패스트푸드와 사이다, 그리고 식용유 값도 지난주부터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택분(서울시 목동) : "올 때마다 올라요.요즘은 하룻밤새도 오르는 것 같아요"

다른 업체들도 조만간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거나 검토 중에 있습니다.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 때문에 인상을 미뤄 오다 국제 원재료값의 압박이 심해지면서 한꺼번에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임희정(현대경제연구원 박사) : "가계가 느끼는 체감효과도 훨씬 커질 것 같습니다.이런 물가 상승이 다른 업종으로 전이된다면 이또한 물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농축산물에 이어 가공식품의 가격마저 오르면서 서민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