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산저축銀, ‘금감원 민원’ 수시 해결

입력 2011.05.1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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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저축은행이 얼마나 조직적으로 불법을 저질렀는지 어제 KBS가 공개한 부장급 간부 다이어리에 낱낱이 적혀 있었죠.

쭉 읽다보니 금감원 민원도 수시로 해결해줬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 건설회사 금감원 민원건".

KBS가 단독 입수한 다이어리에는 지난 2008년 4월 부산저축은행 부장급 간부가 금감원 민원을 받은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부산 감만동 물건 경매관계 문의. 경락받았으면 함"

부산저축은행이 담보로 가지고 있는 경매 물건을 해당 주택회사가 샀으면 한다는 내용입니다.

금감원 직원이 부산저축은행 부동산 거래에 개입한 것입니다.

이 간부는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8일 동안이나 노력한 흔적이 다이어리에도 적혀있습니다

금감원 쪽 민원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부산저축은행 관계자 : "(금감원 쪽) 민원이 오면 담당 배정하고 처리하는 거거든요."

"금감원 박모 수석 통화. 계좌 번호를 받아서 입금시켜주기로 함."

부산저축은행에 민원이 제기된 사실을 알게 된 금감원 간부가 민원인 계좌번호까지 알려주며 합의금으로 백만원을 입급하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해당 금감원 간부는 민원에 개입한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박 모 수석(금감원 관계자) : "금융회사랑 양 당사자가 만나서 하는 거지 계좌번호를 전달하거나 하는 경우는 전혀 없습니다."

다이어리에는 2008년 7월과 8월에도 구체적 내용 없이 "금감원 민원"이란 메모가 수차례 등장합니다.

금감원 쪽 민원은 주로 전직 금감원 간부가 재직했던 감사실 쪽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결국 금감원 출신의 낙하산 인사관행이 금감원과 저축은행을 이어주는 유착 고리가 되고 있음을 증명합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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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부산저축銀, ‘금감원 민원’ 수시 해결
    • 입력 2011-05-10 22: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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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저축은행이 얼마나 조직적으로 불법을 저질렀는지 어제 KBS가 공개한 부장급 간부 다이어리에 낱낱이 적혀 있었죠. 쭉 읽다보니 금감원 민원도 수시로 해결해줬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 건설회사 금감원 민원건". KBS가 단독 입수한 다이어리에는 지난 2008년 4월 부산저축은행 부장급 간부가 금감원 민원을 받은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부산 감만동 물건 경매관계 문의. 경락받았으면 함" 부산저축은행이 담보로 가지고 있는 경매 물건을 해당 주택회사가 샀으면 한다는 내용입니다. 금감원 직원이 부산저축은행 부동산 거래에 개입한 것입니다. 이 간부는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8일 동안이나 노력한 흔적이 다이어리에도 적혀있습니다 금감원 쪽 민원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부산저축은행 관계자 : "(금감원 쪽) 민원이 오면 담당 배정하고 처리하는 거거든요." "금감원 박모 수석 통화. 계좌 번호를 받아서 입금시켜주기로 함." 부산저축은행에 민원이 제기된 사실을 알게 된 금감원 간부가 민원인 계좌번호까지 알려주며 합의금으로 백만원을 입급하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해당 금감원 간부는 민원에 개입한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박 모 수석(금감원 관계자) : "금융회사랑 양 당사자가 만나서 하는 거지 계좌번호를 전달하거나 하는 경우는 전혀 없습니다." 다이어리에는 2008년 7월과 8월에도 구체적 내용 없이 "금감원 민원"이란 메모가 수차례 등장합니다. 금감원 쪽 민원은 주로 전직 금감원 간부가 재직했던 감사실 쪽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결국 금감원 출신의 낙하산 인사관행이 금감원과 저축은행을 이어주는 유착 고리가 되고 있음을 증명합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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