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안타까운 사연 하나 소개해 드립니다.
한 초등학교 야구부 감독이 위험에 처한 학생과 학부모의 목숨과 자신의 목숨을 맞바꿨습니다.
학생들은 오늘 우승컵을 영전에 바쳤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안양시장기 야구대회 결승전.
한 초등학교 야구부원들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의 얼굴에는 환호성 대신 슬픔만 가득합니다.
바로 이틀 전, 스승의 날에 믿고 따르던 전인택 감독을 사고로 잃었기 때문입니다.
전 감독은 지난 15일 오전, 브레이크가 풀린 25인승 버스가 가파른 학교 언덕을 미끄러져 내려가면서 학생과 학부모 다섯 명을 치일 위기에, 버스에 뛰어올라 멈추려다 담벼락에 부딪혀 숨졌습니다.
<녹취> "끝까지 제지를 해보시려고 끌고가시다가...밑에 학부모 2명과 학생과 유아 2명이 올라오고 있었어요"
10초 남짓한 짧은 순간. 잠깐의 머뭇거림도 없이 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것입니다.
숨진 전 감독은 야구에는 열정으로, 스승으로서는 제자들에게 사랑으로 대했습니다.
지난 2007년 야구부 창단 이래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 우승까지 일궈 학교의 상실감은 더 큽니다.
<인터뷰>장기갑(교장) :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이 투철하시고 지도성도 아주 뚜렷하셔서 학생들이 잘 따랐어요."
감독 없이 이룬 야구부의 우승이 스승의 영전에 바치는 마지막 선물이 됐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안타까운 사연 하나 소개해 드립니다.
한 초등학교 야구부 감독이 위험에 처한 학생과 학부모의 목숨과 자신의 목숨을 맞바꿨습니다.
학생들은 오늘 우승컵을 영전에 바쳤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안양시장기 야구대회 결승전.
한 초등학교 야구부원들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의 얼굴에는 환호성 대신 슬픔만 가득합니다.
바로 이틀 전, 스승의 날에 믿고 따르던 전인택 감독을 사고로 잃었기 때문입니다.
전 감독은 지난 15일 오전, 브레이크가 풀린 25인승 버스가 가파른 학교 언덕을 미끄러져 내려가면서 학생과 학부모 다섯 명을 치일 위기에, 버스에 뛰어올라 멈추려다 담벼락에 부딪혀 숨졌습니다.
<녹취> "끝까지 제지를 해보시려고 끌고가시다가...밑에 학부모 2명과 학생과 유아 2명이 올라오고 있었어요"
10초 남짓한 짧은 순간. 잠깐의 머뭇거림도 없이 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것입니다.
숨진 전 감독은 야구에는 열정으로, 스승으로서는 제자들에게 사랑으로 대했습니다.
지난 2007년 야구부 창단 이래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 우승까지 일궈 학교의 상실감은 더 큽니다.
<인터뷰>장기갑(교장) :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이 투철하시고 지도성도 아주 뚜렷하셔서 학생들이 잘 따랐어요."
감독 없이 이룬 야구부의 우승이 스승의 영전에 바치는 마지막 선물이 됐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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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신성인’ 야구 감독 영전에 우승컵 선물
-
- 입력 2011-05-17 22:10:25
<앵커 멘트>
안타까운 사연 하나 소개해 드립니다.
한 초등학교 야구부 감독이 위험에 처한 학생과 학부모의 목숨과 자신의 목숨을 맞바꿨습니다.
학생들은 오늘 우승컵을 영전에 바쳤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안양시장기 야구대회 결승전.
한 초등학교 야구부원들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의 얼굴에는 환호성 대신 슬픔만 가득합니다.
바로 이틀 전, 스승의 날에 믿고 따르던 전인택 감독을 사고로 잃었기 때문입니다.
전 감독은 지난 15일 오전, 브레이크가 풀린 25인승 버스가 가파른 학교 언덕을 미끄러져 내려가면서 학생과 학부모 다섯 명을 치일 위기에, 버스에 뛰어올라 멈추려다 담벼락에 부딪혀 숨졌습니다.
<녹취> "끝까지 제지를 해보시려고 끌고가시다가...밑에 학부모 2명과 학생과 유아 2명이 올라오고 있었어요"
10초 남짓한 짧은 순간. 잠깐의 머뭇거림도 없이 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것입니다.
숨진 전 감독은 야구에는 열정으로, 스승으로서는 제자들에게 사랑으로 대했습니다.
지난 2007년 야구부 창단 이래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 우승까지 일궈 학교의 상실감은 더 큽니다.
<인터뷰>장기갑(교장) :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이 투철하시고 지도성도 아주 뚜렷하셔서 학생들이 잘 따랐어요."
감독 없이 이룬 야구부의 우승이 스승의 영전에 바치는 마지막 선물이 됐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안타까운 사연 하나 소개해 드립니다.
한 초등학교 야구부 감독이 위험에 처한 학생과 학부모의 목숨과 자신의 목숨을 맞바꿨습니다.
학생들은 오늘 우승컵을 영전에 바쳤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안양시장기 야구대회 결승전.
한 초등학교 야구부원들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의 얼굴에는 환호성 대신 슬픔만 가득합니다.
바로 이틀 전, 스승의 날에 믿고 따르던 전인택 감독을 사고로 잃었기 때문입니다.
전 감독은 지난 15일 오전, 브레이크가 풀린 25인승 버스가 가파른 학교 언덕을 미끄러져 내려가면서 학생과 학부모 다섯 명을 치일 위기에, 버스에 뛰어올라 멈추려다 담벼락에 부딪혀 숨졌습니다.
<녹취> "끝까지 제지를 해보시려고 끌고가시다가...밑에 학부모 2명과 학생과 유아 2명이 올라오고 있었어요"
10초 남짓한 짧은 순간. 잠깐의 머뭇거림도 없이 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것입니다.
숨진 전 감독은 야구에는 열정으로, 스승으로서는 제자들에게 사랑으로 대했습니다.
지난 2007년 야구부 창단 이래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 우승까지 일궈 학교의 상실감은 더 큽니다.
<인터뷰>장기갑(교장) :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이 투철하시고 지도성도 아주 뚜렷하셔서 학생들이 잘 따랐어요."
감독 없이 이룬 야구부의 우승이 스승의 영전에 바치는 마지막 선물이 됐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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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규 기자 thelo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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