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쳐다봐” 20대 남성 지하철 소화기 난동

입력 2011.05.2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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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하철 역에서 소화기를 분사하며 난동을 부린 20대가 구속됐습니다.

자신을 바라보는 행인들의 눈길이 기분나빴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일 오후 지하철 역 승강장.

갑자기 에스컬레이터 옆에서 소화분말이 뿜어져 나오자, 놀란 승객들이 급히 자리를 피했습니다.

잠시 뒤 파란옷을 입은 26살 이모 씨가 지하철 공익요원에게 끌려나갑니다.

이틀 뒤 아침 같은 지하철역에 또 나타난 이 씨.

소화기를 들고 승강장 엘리베이터 주변을 서성이더니, 이번엔 문이 열린 지하철 안을 향해 소화기를 뿌렸습니다.

갑작스런 소란에 지하철을 탔던 승객들은 황급히 대피했고, 지하철 운행도 5분 동안 지연됐습니다.

<인터뷰> 김상진(동대문역사공원역 2.4호선 역장) : "손님들이 놀랬죠. 깜짝 놀라고.. 다행히 소화액을 바닥에 뿌려서 옷이나 얼굴에 피해가 없었던 게 다행이죠."

이씨는 19일 소화기를 뿌려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나자마자 홧김에 또 난동을 피운 겁니다.

노숙생활을 하며 술에 취한 자신을 승객들이 쳐다보며 비웃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인터뷰> 김형중(서울 중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그게 재밌을 거 같아 분사를 했고, 자기를 비웃는 승객 때문에 화나서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지하철 역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로 이 씨를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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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뭘 쳐다봐” 20대 남성 지하철 소화기 난동
    • 입력 2011-05-24 22: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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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하철 역에서 소화기를 분사하며 난동을 부린 20대가 구속됐습니다. 자신을 바라보는 행인들의 눈길이 기분나빴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일 오후 지하철 역 승강장. 갑자기 에스컬레이터 옆에서 소화분말이 뿜어져 나오자, 놀란 승객들이 급히 자리를 피했습니다. 잠시 뒤 파란옷을 입은 26살 이모 씨가 지하철 공익요원에게 끌려나갑니다. 이틀 뒤 아침 같은 지하철역에 또 나타난 이 씨. 소화기를 들고 승강장 엘리베이터 주변을 서성이더니, 이번엔 문이 열린 지하철 안을 향해 소화기를 뿌렸습니다. 갑작스런 소란에 지하철을 탔던 승객들은 황급히 대피했고, 지하철 운행도 5분 동안 지연됐습니다. <인터뷰> 김상진(동대문역사공원역 2.4호선 역장) : "손님들이 놀랬죠. 깜짝 놀라고.. 다행히 소화액을 바닥에 뿌려서 옷이나 얼굴에 피해가 없었던 게 다행이죠." 이씨는 19일 소화기를 뿌려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나자마자 홧김에 또 난동을 피운 겁니다. 노숙생활을 하며 술에 취한 자신을 승객들이 쳐다보며 비웃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인터뷰> 김형중(서울 중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그게 재밌을 거 같아 분사를 했고, 자기를 비웃는 승객 때문에 화나서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지하철 역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로 이 씨를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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