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살은 돼야 노인”…체계적 노후 대책 절실

입력 2011.06.1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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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전에는 환갑 잔치를 하면 노인 대접을 받았습니다만, 요즘 환갑은 청춘이란 말이 빈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인식이 그만큼 많이 바뀌었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은퇴 후 숲 해설가로 일하고 있는 이찬우 씨.

60대 후반 나이에도 스스로 노인이란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인터뷰>이찬우(68살/숲 해설가) : "지금 뭐 60살 정도 가지고 노인이라고 하기 힘들죠."

실제 40살부터 69살 사이 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0살은 돼야 노인이라는 응답이 절반이 넘었고, 75살 이상이란 응답도 14%나 됐습니다.

60살부터라는 응답은 5%에 그쳤습니다.

이렇게 노인의 심리적 기준이 높아진 건 고령화 때문입니다.

만 예순 살이 되면 환갑연을 열며 장수를 축하하던 6,70년 대엔 기대 수명이 예순 살 안팎에 불과했지만, 2009년엔 81살로 늘었습니다.

이 때문에 실제 나이와 심리적인 나이에도 큰 차이가 생겨, 실제보다 6살에서 10살 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인터뷰>조덕순(73살) : "한 55세 정도로 젊게 그렇게 사는 거예요."

<인터뷰>송원섭(82살) : "경로당 같은데 가본 일도 없고 노인이라고 하면 기분이 이상하더라고..."

빠른 고령화는 숙제도 남겼습니다.

노후 자금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금액은 평균 2억 9천만 원.

하지만 실제로 준비된 자금은 평균 1억 원에 그쳐 체계적인 노후 대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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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살은 돼야 노인”…체계적 노후 대책 절실
    • 입력 2011-06-16 08: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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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전에는 환갑 잔치를 하면 노인 대접을 받았습니다만, 요즘 환갑은 청춘이란 말이 빈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인식이 그만큼 많이 바뀌었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은퇴 후 숲 해설가로 일하고 있는 이찬우 씨. 60대 후반 나이에도 스스로 노인이란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인터뷰>이찬우(68살/숲 해설가) : "지금 뭐 60살 정도 가지고 노인이라고 하기 힘들죠." 실제 40살부터 69살 사이 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0살은 돼야 노인이라는 응답이 절반이 넘었고, 75살 이상이란 응답도 14%나 됐습니다. 60살부터라는 응답은 5%에 그쳤습니다. 이렇게 노인의 심리적 기준이 높아진 건 고령화 때문입니다. 만 예순 살이 되면 환갑연을 열며 장수를 축하하던 6,70년 대엔 기대 수명이 예순 살 안팎에 불과했지만, 2009년엔 81살로 늘었습니다. 이 때문에 실제 나이와 심리적인 나이에도 큰 차이가 생겨, 실제보다 6살에서 10살 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인터뷰>조덕순(73살) : "한 55세 정도로 젊게 그렇게 사는 거예요." <인터뷰>송원섭(82살) : "경로당 같은데 가본 일도 없고 노인이라고 하면 기분이 이상하더라고..." 빠른 고령화는 숙제도 남겼습니다. 노후 자금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금액은 평균 2억 9천만 원. 하지만 실제로 준비된 자금은 평균 1억 원에 그쳐 체계적인 노후 대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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