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가정 상비약 슈퍼판매 문제가 의사와 약사간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오늘 두번째 회의가 열렸는데 서로간의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먼저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엿새만에 다시 만난 의사와 약사측, 오늘도 날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박카스 등 44개 품목의 슈퍼 판매 허용 방침에 강력 반발했던 약사회는, 4백79개 전문약의 일반약 전환 논의부터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상비약의 슈퍼 판매를 위한 논의는 별도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박인춘(대한약사회 부회장) : "약사법 개정 관련해서는 약사법제소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돼 있는데, 그것을 분류위원회에서 논의하는 것은 정신에 맞지 않는다..."
반면, 의사협회는 당초 상비약의 슈퍼 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 논의가 우선이라며, 전문약의 일반약 전환 논의는 반대했습니다.
<인터뷰> 이재호(대한의사협회 이사) :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 모였던 것이기 때문에 약사법 개정이 필수였습니다. 이것이 전제되지 않는 한 의약품 재분류 논의가 의미가 없지 않겠느냐..."
안건의 순위부터 한치의 양보없이 회의는 공전했지만, 복지부 장관은 내년 선거준비 일정을 미뤄서라도 약사법 개정, 꼭 매듭짓겠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진수희(보건복지부 장관) : "제가 계획했던 제 정치 일정을 제쳐 두고라도 (약사법 개정을) 하겠습니다."
오늘 회의와는 별도로 정부는 감기약 등의 약국외 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과 44개 제품의 슈퍼 판매를 계속 추진할 방침입니다.
이를 둘러싼 의약간 공방은 더 첨예해지는 양상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앵커 멘트>
약사회가 일반약으로 전환을 요구한 전문약은 모두 4백79개. 사후피임약과 비만치료제, 위궤양치료제 등으로 많은 나라에서 이미 일반약으로 쓰고 있다는 겁니다.
안전성에 문제는 없는지 박대기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약사회가 일반약 전환을 요청한 전문약 가운데, 위궤양 치료제는 미국 등 29개국에서 일반약으로 팔리지만, 남자에게 여성형 가슴을 만드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다이어트 약도 독일 등 27개국에서 일반약이지만 비타민 흡수에 악영향을 줍니다.
사후 피임약 역시 프랑스 등 13개국 에서는 일반약이지만, 오남용시 불임 위험도 있습니다.
이 약들은 전문약이기 때문에 의사 처방이 있어야 팔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사회는 일반약으로 전환할 때가 됐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동근(대한약사회 홍보이사) : "이미 생산된 지 2~30년 정도 된 약들은 저희 약사가 관리해도 되는 정도의 안전성이라고 저희가 판단했습니다."
또 약국에서 직접 팔면, 건강보험 재정도 아낄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의사들은 오남용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약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성수(이비인후과 개원의사회장) : "환자 분들은 일단은 약을 뿌리게 되면 편해지시니까 그런 식의 오남용의 소지가 상당히 높다고 봅니다."
경실련도 약사회의 이런 전환 요구가 감기약 슈퍼 판매에 대한 논점 흐리기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복지부는 약사심의회를 통해 사후피임약 등 몇 가지 약의 일반약 전환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가정 상비약 슈퍼판매 문제가 의사와 약사간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오늘 두번째 회의가 열렸는데 서로간의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먼저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엿새만에 다시 만난 의사와 약사측, 오늘도 날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박카스 등 44개 품목의 슈퍼 판매 허용 방침에 강력 반발했던 약사회는, 4백79개 전문약의 일반약 전환 논의부터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상비약의 슈퍼 판매를 위한 논의는 별도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박인춘(대한약사회 부회장) : "약사법 개정 관련해서는 약사법제소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돼 있는데, 그것을 분류위원회에서 논의하는 것은 정신에 맞지 않는다..."
반면, 의사협회는 당초 상비약의 슈퍼 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 논의가 우선이라며, 전문약의 일반약 전환 논의는 반대했습니다.
<인터뷰> 이재호(대한의사협회 이사) :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 모였던 것이기 때문에 약사법 개정이 필수였습니다. 이것이 전제되지 않는 한 의약품 재분류 논의가 의미가 없지 않겠느냐..."
안건의 순위부터 한치의 양보없이 회의는 공전했지만, 복지부 장관은 내년 선거준비 일정을 미뤄서라도 약사법 개정, 꼭 매듭짓겠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진수희(보건복지부 장관) : "제가 계획했던 제 정치 일정을 제쳐 두고라도 (약사법 개정을) 하겠습니다."
오늘 회의와는 별도로 정부는 감기약 등의 약국외 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과 44개 제품의 슈퍼 판매를 계속 추진할 방침입니다.
이를 둘러싼 의약간 공방은 더 첨예해지는 양상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앵커 멘트>
약사회가 일반약으로 전환을 요구한 전문약은 모두 4백79개. 사후피임약과 비만치료제, 위궤양치료제 등으로 많은 나라에서 이미 일반약으로 쓰고 있다는 겁니다.
안전성에 문제는 없는지 박대기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약사회가 일반약 전환을 요청한 전문약 가운데, 위궤양 치료제는 미국 등 29개국에서 일반약으로 팔리지만, 남자에게 여성형 가슴을 만드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다이어트 약도 독일 등 27개국에서 일반약이지만 비타민 흡수에 악영향을 줍니다.
사후 피임약 역시 프랑스 등 13개국 에서는 일반약이지만, 오남용시 불임 위험도 있습니다.
이 약들은 전문약이기 때문에 의사 처방이 있어야 팔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사회는 일반약으로 전환할 때가 됐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동근(대한약사회 홍보이사) : "이미 생산된 지 2~30년 정도 된 약들은 저희 약사가 관리해도 되는 정도의 안전성이라고 저희가 판단했습니다."
또 약국에서 직접 팔면, 건강보험 재정도 아낄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의사들은 오남용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약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성수(이비인후과 개원의사회장) : "환자 분들은 일단은 약을 뿌리게 되면 편해지시니까 그런 식의 오남용의 소지가 상당히 높다고 봅니다."
경실련도 약사회의 이런 전환 요구가 감기약 슈퍼 판매에 대한 논점 흐리기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복지부는 약사심의회를 통해 사후피임약 등 몇 가지 약의 일반약 전환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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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진단] ‘일반약 전환’ 새 쟁점…본격 힘겨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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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6-21 22:05:38
<앵커 멘트>
가정 상비약 슈퍼판매 문제가 의사와 약사간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오늘 두번째 회의가 열렸는데 서로간의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먼저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엿새만에 다시 만난 의사와 약사측, 오늘도 날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박카스 등 44개 품목의 슈퍼 판매 허용 방침에 강력 반발했던 약사회는, 4백79개 전문약의 일반약 전환 논의부터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상비약의 슈퍼 판매를 위한 논의는 별도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박인춘(대한약사회 부회장) : "약사법 개정 관련해서는 약사법제소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돼 있는데, 그것을 분류위원회에서 논의하는 것은 정신에 맞지 않는다..."
반면, 의사협회는 당초 상비약의 슈퍼 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 논의가 우선이라며, 전문약의 일반약 전환 논의는 반대했습니다.
<인터뷰> 이재호(대한의사협회 이사) :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 모였던 것이기 때문에 약사법 개정이 필수였습니다. 이것이 전제되지 않는 한 의약품 재분류 논의가 의미가 없지 않겠느냐..."
안건의 순위부터 한치의 양보없이 회의는 공전했지만, 복지부 장관은 내년 선거준비 일정을 미뤄서라도 약사법 개정, 꼭 매듭짓겠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진수희(보건복지부 장관) : "제가 계획했던 제 정치 일정을 제쳐 두고라도 (약사법 개정을) 하겠습니다."
오늘 회의와는 별도로 정부는 감기약 등의 약국외 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과 44개 제품의 슈퍼 판매를 계속 추진할 방침입니다.
이를 둘러싼 의약간 공방은 더 첨예해지는 양상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앵커 멘트>
약사회가 일반약으로 전환을 요구한 전문약은 모두 4백79개. 사후피임약과 비만치료제, 위궤양치료제 등으로 많은 나라에서 이미 일반약으로 쓰고 있다는 겁니다.
안전성에 문제는 없는지 박대기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약사회가 일반약 전환을 요청한 전문약 가운데, 위궤양 치료제는 미국 등 29개국에서 일반약으로 팔리지만, 남자에게 여성형 가슴을 만드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다이어트 약도 독일 등 27개국에서 일반약이지만 비타민 흡수에 악영향을 줍니다.
사후 피임약 역시 프랑스 등 13개국 에서는 일반약이지만, 오남용시 불임 위험도 있습니다.
이 약들은 전문약이기 때문에 의사 처방이 있어야 팔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사회는 일반약으로 전환할 때가 됐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동근(대한약사회 홍보이사) : "이미 생산된 지 2~30년 정도 된 약들은 저희 약사가 관리해도 되는 정도의 안전성이라고 저희가 판단했습니다."
또 약국에서 직접 팔면, 건강보험 재정도 아낄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의사들은 오남용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약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성수(이비인후과 개원의사회장) : "환자 분들은 일단은 약을 뿌리게 되면 편해지시니까 그런 식의 오남용의 소지가 상당히 높다고 봅니다."
경실련도 약사회의 이런 전환 요구가 감기약 슈퍼 판매에 대한 논점 흐리기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복지부는 약사심의회를 통해 사후피임약 등 몇 가지 약의 일반약 전환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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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km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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