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내일부터 한-EU FTA가 잠정 발효됩니다.
당장 자동차, 와인, 의류 같은 유럽산 제품 가격이 속속 인하됩니다.
먼저 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재 수입 와인의 60%를 차지하는 유럽산 와인.
관세 15%가 모두 없어지면서 내일부터는 판매가격도 인하됩니다.
이 프랑스산 와인은 현재 11만 원입니다.
내일부터는 9만 원대에 살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성국(와인업체 관계자) : "10~15% 정도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고 칠레와 미국산과의 치열한 가격경쟁이 예상됩니다."
의류 관세도 즉시 철폐돼 유럽산 의류 가격도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동억(수입의류업체 관계자) : "관세인하의 많은 부분을 소비자가격에 반영할 계획이고요. 시기와 할인율은 본사와 협의중에 있습니다."
와인과 의류처럼 EU에서 수입되는 품목 81%의 관세가 내일부터 바로 철폐됩니다.
품목 수만 9천 200개 가까이 됩니다.
앞으로 5년 뒤면 화장품과 자동차의 관세도 모두 사라집니다.
수입차 업계는 이미 지난달부터 판매가격을 내리기 시작했고, 일부 업체는 인하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응현(서울시 서소문로) : "국산차를 10년 정도 탔는데요. 유럽차를 사려고 고려를 하다 보니까 관세가 철폐 된다 그래서 기다려보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일부 명품의 가격 인하는 당장 기대하기 힘들고 심지어 일부 제품은 최근 제품 가격을 잇달아 올렸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앵커 멘트>
스물 일곱개 나라. 인구 5억명이 하나가 된 유럽연합 EU는요,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경제권입니다.
중국에 이어선 두번째로 큰 수출시장이구요.
소비자들이야 이득을 보겠지만 걱정스러운 건 축산 농민들입니다.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축산물 가운데 FTA 효과를 가장 톡톡히 볼 수 있는 품목은 삼겹살입니다.
당장 2주 뒤면 값싼 벨기에산이 들어옵니다.
100그램당 천 원 선.
국내산의 절반 수준입니다.
돼지고기의 경우 10년 뒤면 25%의 관세가 모두 사라집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프랑스산 벨큐브 치즈.
가격의 36%가 관세지만 이 역시 매년 2.4%씩 15년에 걸쳐 없어집니다.
이렇게 소비자들은 물가 부담을 덜게 되지만 세계 최대 시장과 맞서야 하는 축산 농가들은 걱정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축산인 대토론회에서도 참석자들의 위기감이 드러납니다.
<녹취> 김태섭(낙농육우협회 부회장) : "여러가지 우리 축산 농가에 어두운 그림자가 깔리고 있습니다"
특히 양돈 농가들은 구제역에 이어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어미 돼지 한 마리당 25마리를 출하하는 유럽에 비해 우리 양돈농가의 생산성은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정부는 2017년까지 유럽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게 농민들 얘기입니다.
<인터뷰> 김건호(양돈협회 부회장) : "한,미 한-EU, 양쪽으로 협공을 받으면 우리 농가는 10년에 걸쳐 1조 8백억 원의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FTA 체결에 따른 농가의 피해를 보전해 주기 위해 내일부터 직불제를 곧장 시행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내일부터 한-EU FTA가 잠정 발효됩니다.
당장 자동차, 와인, 의류 같은 유럽산 제품 가격이 속속 인하됩니다.
먼저 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재 수입 와인의 60%를 차지하는 유럽산 와인.
관세 15%가 모두 없어지면서 내일부터는 판매가격도 인하됩니다.
이 프랑스산 와인은 현재 11만 원입니다.
내일부터는 9만 원대에 살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성국(와인업체 관계자) : "10~15% 정도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고 칠레와 미국산과의 치열한 가격경쟁이 예상됩니다."
의류 관세도 즉시 철폐돼 유럽산 의류 가격도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동억(수입의류업체 관계자) : "관세인하의 많은 부분을 소비자가격에 반영할 계획이고요. 시기와 할인율은 본사와 협의중에 있습니다."
와인과 의류처럼 EU에서 수입되는 품목 81%의 관세가 내일부터 바로 철폐됩니다.
품목 수만 9천 200개 가까이 됩니다.
앞으로 5년 뒤면 화장품과 자동차의 관세도 모두 사라집니다.
수입차 업계는 이미 지난달부터 판매가격을 내리기 시작했고, 일부 업체는 인하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응현(서울시 서소문로) : "국산차를 10년 정도 탔는데요. 유럽차를 사려고 고려를 하다 보니까 관세가 철폐 된다 그래서 기다려보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일부 명품의 가격 인하는 당장 기대하기 힘들고 심지어 일부 제품은 최근 제품 가격을 잇달아 올렸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앵커 멘트>
스물 일곱개 나라. 인구 5억명이 하나가 된 유럽연합 EU는요,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경제권입니다.
중국에 이어선 두번째로 큰 수출시장이구요.
소비자들이야 이득을 보겠지만 걱정스러운 건 축산 농민들입니다.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축산물 가운데 FTA 효과를 가장 톡톡히 볼 수 있는 품목은 삼겹살입니다.
당장 2주 뒤면 값싼 벨기에산이 들어옵니다.
100그램당 천 원 선.
국내산의 절반 수준입니다.
돼지고기의 경우 10년 뒤면 25%의 관세가 모두 사라집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프랑스산 벨큐브 치즈.
가격의 36%가 관세지만 이 역시 매년 2.4%씩 15년에 걸쳐 없어집니다.
이렇게 소비자들은 물가 부담을 덜게 되지만 세계 최대 시장과 맞서야 하는 축산 농가들은 걱정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축산인 대토론회에서도 참석자들의 위기감이 드러납니다.
<녹취> 김태섭(낙농육우협회 부회장) : "여러가지 우리 축산 농가에 어두운 그림자가 깔리고 있습니다"
특히 양돈 농가들은 구제역에 이어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어미 돼지 한 마리당 25마리를 출하하는 유럽에 비해 우리 양돈농가의 생산성은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정부는 2017년까지 유럽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게 농민들 얘기입니다.
<인터뷰> 김건호(양돈협회 부회장) : "한,미 한-EU, 양쪽으로 협공을 받으면 우리 농가는 10년에 걸쳐 1조 8백억 원의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FTA 체결에 따른 농가의 피해를 보전해 주기 위해 내일부터 직불제를 곧장 시행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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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진단] 한-EU FTA 발효…‘기대 반 우려 반’
-
- 입력 2011-06-30 22:05:17
<앵커 멘트>
내일부터 한-EU FTA가 잠정 발효됩니다.
당장 자동차, 와인, 의류 같은 유럽산 제품 가격이 속속 인하됩니다.
먼저 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재 수입 와인의 60%를 차지하는 유럽산 와인.
관세 15%가 모두 없어지면서 내일부터는 판매가격도 인하됩니다.
이 프랑스산 와인은 현재 11만 원입니다.
내일부터는 9만 원대에 살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성국(와인업체 관계자) : "10~15% 정도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고 칠레와 미국산과의 치열한 가격경쟁이 예상됩니다."
의류 관세도 즉시 철폐돼 유럽산 의류 가격도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동억(수입의류업체 관계자) : "관세인하의 많은 부분을 소비자가격에 반영할 계획이고요. 시기와 할인율은 본사와 협의중에 있습니다."
와인과 의류처럼 EU에서 수입되는 품목 81%의 관세가 내일부터 바로 철폐됩니다.
품목 수만 9천 200개 가까이 됩니다.
앞으로 5년 뒤면 화장품과 자동차의 관세도 모두 사라집니다.
수입차 업계는 이미 지난달부터 판매가격을 내리기 시작했고, 일부 업체는 인하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응현(서울시 서소문로) : "국산차를 10년 정도 탔는데요. 유럽차를 사려고 고려를 하다 보니까 관세가 철폐 된다 그래서 기다려보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일부 명품의 가격 인하는 당장 기대하기 힘들고 심지어 일부 제품은 최근 제품 가격을 잇달아 올렸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앵커 멘트>
스물 일곱개 나라. 인구 5억명이 하나가 된 유럽연합 EU는요,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경제권입니다.
중국에 이어선 두번째로 큰 수출시장이구요.
소비자들이야 이득을 보겠지만 걱정스러운 건 축산 농민들입니다.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축산물 가운데 FTA 효과를 가장 톡톡히 볼 수 있는 품목은 삼겹살입니다.
당장 2주 뒤면 값싼 벨기에산이 들어옵니다.
100그램당 천 원 선.
국내산의 절반 수준입니다.
돼지고기의 경우 10년 뒤면 25%의 관세가 모두 사라집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프랑스산 벨큐브 치즈.
가격의 36%가 관세지만 이 역시 매년 2.4%씩 15년에 걸쳐 없어집니다.
이렇게 소비자들은 물가 부담을 덜게 되지만 세계 최대 시장과 맞서야 하는 축산 농가들은 걱정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축산인 대토론회에서도 참석자들의 위기감이 드러납니다.
<녹취> 김태섭(낙농육우협회 부회장) : "여러가지 우리 축산 농가에 어두운 그림자가 깔리고 있습니다"
특히 양돈 농가들은 구제역에 이어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어미 돼지 한 마리당 25마리를 출하하는 유럽에 비해 우리 양돈농가의 생산성은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정부는 2017년까지 유럽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게 농민들 얘기입니다.
<인터뷰> 김건호(양돈협회 부회장) : "한,미 한-EU, 양쪽으로 협공을 받으면 우리 농가는 10년에 걸쳐 1조 8백억 원의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FTA 체결에 따른 농가의 피해를 보전해 주기 위해 내일부터 직불제를 곧장 시행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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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훈 기자 jjh020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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