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보다 더한 고통’ 대상포진 대처 방법은?

<앵커 멘트>

그렇게 아프다는 대상포진. 그 후유증도 만만치 않습니다.

만성 신경통을 달고 사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심한 두통과 안구 통증, 치통에 시달리고 있는 40대 남성입니다.

3개월 전 이마와 눈 주위에 대상포진을 앓고 난 뒤부터 참기 힘든 고통이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정세진(포진 후 신경통 환자) : "두통, 치통, 눈도 빠질 듯이 아프고. 정말 무지 아파요."

대상포진은 피부 발진과 함께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잠복해 있던 수두바이러스가 신경을 침범해 생깁니다.

지난 2002년 24만명이었던 대상포진 환자는 2009년엔 45만명으로 두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스트레스와 과로 등에 시달리는 사람이 그만큼 늘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후유증, 치료가 늦어지면 피부 발진이 사라진 뒤 심각한 신경통이 남습니다.

<인터뷰> 은종신(의찬신경통증클리닉) : "바이러스에 의해 신경이 파괴되고 그게 장기간 지속돼 신경에 변성이 생겨 신경통으로 넘어가는 과정입니다."

포진 후 신경통은 60대 이상 고령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인터뷰> 이명자(포진 후 신경통 환자) : "말로 할 수 없다니까요. 쓰리고.. 겉도 아프고 속도 아프고."

고주파로 침범된 신경을 제거하는 신경치료를 통해 통증을 줄일 수는 있지만, 통증을 완전히 없애긴 힘듭니다.

때문에 대상포진이 생기면 신경통이 생기지 않도록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