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량미 공출 독려…“민간지원 승인 검토”

입력 2011.07.17 (21:49) 수정 2011.07.17 (23: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이 주민들로부터 군량미를 거둬들이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민간단체의

인도적인 대북 식량지원은 승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평양에서 열린 대남비방 평양시 군민대회.

농업근로자 대표인 여성이 군량미 보내기에 적극 참여하자고 독려합니다.

<녹취> "우리 농업생산에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키며, 우리 군대에게 더 많은 군량미를 보내주기 위한 투쟁에 한 몸까지 바쳐 나가겠습니다."

그러나 대외용 매체인 조선 중앙TV 방송에선 '군량미' 발언은 교묘히 삭제·편집된 채 방송됐습니다.

<녹취>북한 중앙TV(대외용 매체): "우리 농업생산에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키겠습니다."

군량미를 걷는 사실이 외부로 알려질 경우 식량지원에 타격이 생길 것등을 우려해 북한 당국이 의도적으로 편집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도 군량미를 걷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어 북한의 식량 지원 요구가 기아 해결보다는 내년 강성대국을 위한 비축 목적용으로 본다며 정부 차원의 대규모 식량 지원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엄격한 모니터링을 전제로 대북 지원단체이 인도적 차원에서 추진하는 식량지원사업에 대해서는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단 민화협이 황해도 사리원시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천 톤 규모의 밀가루 지원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군량미 공출 독려…“민간지원 승인 검토”
    • 입력 2011-07-17 21:49:31
    • 수정2011-07-17 23:16:56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이 주민들로부터 군량미를 거둬들이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민간단체의 인도적인 대북 식량지원은 승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평양에서 열린 대남비방 평양시 군민대회. 농업근로자 대표인 여성이 군량미 보내기에 적극 참여하자고 독려합니다. <녹취> "우리 농업생산에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키며, 우리 군대에게 더 많은 군량미를 보내주기 위한 투쟁에 한 몸까지 바쳐 나가겠습니다." 그러나 대외용 매체인 조선 중앙TV 방송에선 '군량미' 발언은 교묘히 삭제·편집된 채 방송됐습니다. <녹취>북한 중앙TV(대외용 매체): "우리 농업생산에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키겠습니다." 군량미를 걷는 사실이 외부로 알려질 경우 식량지원에 타격이 생길 것등을 우려해 북한 당국이 의도적으로 편집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도 군량미를 걷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어 북한의 식량 지원 요구가 기아 해결보다는 내년 강성대국을 위한 비축 목적용으로 본다며 정부 차원의 대규모 식량 지원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엄격한 모니터링을 전제로 대북 지원단체이 인도적 차원에서 추진하는 식량지원사업에 대해서는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단 민화협이 황해도 사리원시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천 톤 규모의 밀가루 지원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