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해녀 ‘인어 할머니’ 바닷길 동행 10년
입력 2011.07.23 (22:01)
수정 2011.07.23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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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울릉도엔 아흔한살의 나이에 물질을 하는 우리나라 최고령 해녀가 있습니다.
미우나 고우나 바다를 떠날 수 없다는 이 인어 할머니를 이효연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신비의 섬 울릉도엔 우리나라 최고령 해녀로 ’인어 할머니’라 불리는 아흔한 살 김화순 할머니가 있습니다.
느리고 무겁던 몸도 물속 세상을 만나면 한없이 편안해집니다.
<녹취> 김화순 할머니 : "이거(문어) 잡아당겨! 이거 잡아당겨! 아 됐다."
열일곱에 물질을 배운 인어 할머니 곁엔 낡은 목선의 선장 양숭길 씨가 있습니다.
그가 울릉도에 왔을 때 할머니는 대뜸 같이 배를 타자고 제안했고, 그렇게 시작된 바닷길 동행은 10년이 됐습니다.
<인터뷰> 양숭길 : "할머니 물질하게 해놓고 마음이 편할 리가 있나. 그렇게 살지 않아도 될텐데..."
제주도 출신의 할머니는 40년 전 남편을 따라 울릉도에 정착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중풍으로 5년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들 둘 역시 벌써 오래전 바다에서 잃었고, 딸은 이미 가슴에 묻었습니다.
<인터뷰> 할머니 : "복이 없어, 그러니 보라, 마음이 안 좋아."
자식을 묻은 곳이기에 더 떠날 수 없는 바다.
할머니는 하늘이 허락하는 한 물질을 계속 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울릉도엔 아흔한살의 나이에 물질을 하는 우리나라 최고령 해녀가 있습니다.
미우나 고우나 바다를 떠날 수 없다는 이 인어 할머니를 이효연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신비의 섬 울릉도엔 우리나라 최고령 해녀로 ’인어 할머니’라 불리는 아흔한 살 김화순 할머니가 있습니다.
느리고 무겁던 몸도 물속 세상을 만나면 한없이 편안해집니다.
<녹취> 김화순 할머니 : "이거(문어) 잡아당겨! 이거 잡아당겨! 아 됐다."
열일곱에 물질을 배운 인어 할머니 곁엔 낡은 목선의 선장 양숭길 씨가 있습니다.
그가 울릉도에 왔을 때 할머니는 대뜸 같이 배를 타자고 제안했고, 그렇게 시작된 바닷길 동행은 10년이 됐습니다.
<인터뷰> 양숭길 : "할머니 물질하게 해놓고 마음이 편할 리가 있나. 그렇게 살지 않아도 될텐데..."
제주도 출신의 할머니는 40년 전 남편을 따라 울릉도에 정착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중풍으로 5년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들 둘 역시 벌써 오래전 바다에서 잃었고, 딸은 이미 가슴에 묻었습니다.
<인터뷰> 할머니 : "복이 없어, 그러니 보라, 마음이 안 좋아."
자식을 묻은 곳이기에 더 떠날 수 없는 바다.
할머니는 하늘이 허락하는 한 물질을 계속 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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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령 해녀 ‘인어 할머니’ 바닷길 동행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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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7-23 22:01:06
- 수정2011-07-23 23:06:46
<앵커 멘트>
울릉도엔 아흔한살의 나이에 물질을 하는 우리나라 최고령 해녀가 있습니다.
미우나 고우나 바다를 떠날 수 없다는 이 인어 할머니를 이효연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신비의 섬 울릉도엔 우리나라 최고령 해녀로 ’인어 할머니’라 불리는 아흔한 살 김화순 할머니가 있습니다.
느리고 무겁던 몸도 물속 세상을 만나면 한없이 편안해집니다.
<녹취> 김화순 할머니 : "이거(문어) 잡아당겨! 이거 잡아당겨! 아 됐다."
열일곱에 물질을 배운 인어 할머니 곁엔 낡은 목선의 선장 양숭길 씨가 있습니다.
그가 울릉도에 왔을 때 할머니는 대뜸 같이 배를 타자고 제안했고, 그렇게 시작된 바닷길 동행은 10년이 됐습니다.
<인터뷰> 양숭길 : "할머니 물질하게 해놓고 마음이 편할 리가 있나. 그렇게 살지 않아도 될텐데..."
제주도 출신의 할머니는 40년 전 남편을 따라 울릉도에 정착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중풍으로 5년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들 둘 역시 벌써 오래전 바다에서 잃었고, 딸은 이미 가슴에 묻었습니다.
<인터뷰> 할머니 : "복이 없어, 그러니 보라, 마음이 안 좋아."
자식을 묻은 곳이기에 더 떠날 수 없는 바다.
할머니는 하늘이 허락하는 한 물질을 계속 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울릉도엔 아흔한살의 나이에 물질을 하는 우리나라 최고령 해녀가 있습니다.
미우나 고우나 바다를 떠날 수 없다는 이 인어 할머니를 이효연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신비의 섬 울릉도엔 우리나라 최고령 해녀로 ’인어 할머니’라 불리는 아흔한 살 김화순 할머니가 있습니다.
느리고 무겁던 몸도 물속 세상을 만나면 한없이 편안해집니다.
<녹취> 김화순 할머니 : "이거(문어) 잡아당겨! 이거 잡아당겨! 아 됐다."
열일곱에 물질을 배운 인어 할머니 곁엔 낡은 목선의 선장 양숭길 씨가 있습니다.
그가 울릉도에 왔을 때 할머니는 대뜸 같이 배를 타자고 제안했고, 그렇게 시작된 바닷길 동행은 10년이 됐습니다.
<인터뷰> 양숭길 : "할머니 물질하게 해놓고 마음이 편할 리가 있나. 그렇게 살지 않아도 될텐데..."
제주도 출신의 할머니는 40년 전 남편을 따라 울릉도에 정착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중풍으로 5년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들 둘 역시 벌써 오래전 바다에서 잃었고, 딸은 이미 가슴에 묻었습니다.
<인터뷰> 할머니 : "복이 없어, 그러니 보라, 마음이 안 좋아."
자식을 묻은 곳이기에 더 떠날 수 없는 바다.
할머니는 하늘이 허락하는 한 물질을 계속 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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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연 기자 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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