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스마트’ 시장 각축전…이제는 SW

입력 2011.08.1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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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이패드 디자인을 삼성 갤럭시 탭이 그대로 베꼈다며 애플이 독일 법원에 제출한 증거사진이 조작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독일을 제외한 모든 EU국가에서 갤럭시탭의 판매는 재개됐습니다.

먼저 베를린에서 이영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네덜란드의 IT 전문지 웹베럴트는 애플이 갤럭시 탭 액정의 실제 크기 비율이 조작된 사진을 독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갤럭시 탭 액정의 실제 가로세로 비율은 1.46이지만 애플은 이 비율이 1.36으로 줄어든 사진을 제출해 결과적으로 비율이 1.30인 애플의 아이패드 2와 유사한 것처럼 보이게 됐다는 얘깁니다.

웹 베럴트는 고의든 실수든 애플이 사실과 다른 증거를 제출한 것은 확실하다며 애플측이 법원을 호도하려 한 것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삼성전자측은 즉각 이와 관련해 법원에 서면으로 문제제기를 해놓은 상탭니다.

<인터뷰> 페터 슈쯔 판사/뒤셀도르프 법원 대변인) : "사진만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지금 문제 제기된 제품의 여러가지 측면들을 함께 검토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삼성측의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져 독일과 네덜란드를 제외한 나머지 EU 국가들에서의 판매금지 처분은 어제 오후부터 해제됐습니다.

또 별도로 소송이 진행되고 있던 네덜란드에서는 예정대로 어제부터 갤럭시 탭 10.1의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이에따라 오는 25일 법원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는 독일을 제외한 모든 유럽국가에서 갤럭시 탭의 판매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앵커 멘트>

2년 뒤인 2013년이면 전세계 PC는 4억3천만 대에 그치고, 대신 태블릿 PC 같이 인터넷에 항상 접속되는 스마트 기기는 5억 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성능이 스마트 기기의 품질 뿐 아니라 업체의 명운까지 좌우하기 때문에 애플도, 삼성도 현재 주도권 싸움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겁니다.

계속해서 김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블릿, 그러니까 널빤지PC답게 아이패드도, 갤럭시탭도 두꺼운 종이 모양입니다.

태블릿PC 시장을 개척한 애플은 먼저 나온 아이패드를 뒤따라온 삼성이 기술은 물론이고, 디자인, 제품 포장 방식까지 베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삼성도 애플의 아이패드와 아이폰이 무선데이터통신 기술 등을 침해했다면서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애플과 삼성이 벌이는 특허 소송은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 9개국에 걸쳐 20여건에 이릅니다.
과거 하드웨어 쪽에서 주로 벌어지던 특허 전쟁이 소프트웨어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겁니다.

이건희 회장도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발표 이후 IT, 정보통신의 힘이 삼성전자와 같은 하드웨어 업체에서 소프트웨어 업체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소프트웨어 관련 해외업체를 인수합병 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박강호(대신증권 기술 연구위원) : "스마트폰, 태블릿PC, 가전시장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기능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모든 업체들이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쪽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이 다음달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에서 독자 운영체제인 바다의 새로운 버전을 공개하기로 한 것도 소프트웨어의 주도권을 잡아나가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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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스마트’ 시장 각축전…이제는 SW
    • 입력 2011-08-17 22: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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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이패드 디자인을 삼성 갤럭시 탭이 그대로 베꼈다며 애플이 독일 법원에 제출한 증거사진이 조작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독일을 제외한 모든 EU국가에서 갤럭시탭의 판매는 재개됐습니다. 먼저 베를린에서 이영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네덜란드의 IT 전문지 웹베럴트는 애플이 갤럭시 탭 액정의 실제 크기 비율이 조작된 사진을 독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갤럭시 탭 액정의 실제 가로세로 비율은 1.46이지만 애플은 이 비율이 1.36으로 줄어든 사진을 제출해 결과적으로 비율이 1.30인 애플의 아이패드 2와 유사한 것처럼 보이게 됐다는 얘깁니다. 웹 베럴트는 고의든 실수든 애플이 사실과 다른 증거를 제출한 것은 확실하다며 애플측이 법원을 호도하려 한 것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삼성전자측은 즉각 이와 관련해 법원에 서면으로 문제제기를 해놓은 상탭니다. <인터뷰> 페터 슈쯔 판사/뒤셀도르프 법원 대변인) : "사진만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지금 문제 제기된 제품의 여러가지 측면들을 함께 검토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삼성측의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져 독일과 네덜란드를 제외한 나머지 EU 국가들에서의 판매금지 처분은 어제 오후부터 해제됐습니다. 또 별도로 소송이 진행되고 있던 네덜란드에서는 예정대로 어제부터 갤럭시 탭 10.1의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이에따라 오는 25일 법원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는 독일을 제외한 모든 유럽국가에서 갤럭시 탭의 판매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앵커 멘트> 2년 뒤인 2013년이면 전세계 PC는 4억3천만 대에 그치고, 대신 태블릿 PC 같이 인터넷에 항상 접속되는 스마트 기기는 5억 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성능이 스마트 기기의 품질 뿐 아니라 업체의 명운까지 좌우하기 때문에 애플도, 삼성도 현재 주도권 싸움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겁니다. 계속해서 김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블릿, 그러니까 널빤지PC답게 아이패드도, 갤럭시탭도 두꺼운 종이 모양입니다. 태블릿PC 시장을 개척한 애플은 먼저 나온 아이패드를 뒤따라온 삼성이 기술은 물론이고, 디자인, 제품 포장 방식까지 베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삼성도 애플의 아이패드와 아이폰이 무선데이터통신 기술 등을 침해했다면서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애플과 삼성이 벌이는 특허 소송은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 9개국에 걸쳐 20여건에 이릅니다. 과거 하드웨어 쪽에서 주로 벌어지던 특허 전쟁이 소프트웨어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겁니다. 이건희 회장도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발표 이후 IT, 정보통신의 힘이 삼성전자와 같은 하드웨어 업체에서 소프트웨어 업체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소프트웨어 관련 해외업체를 인수합병 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박강호(대신증권 기술 연구위원) : "스마트폰, 태블릿PC, 가전시장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기능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모든 업체들이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쪽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이 다음달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에서 독자 운영체제인 바다의 새로운 버전을 공개하기로 한 것도 소프트웨어의 주도권을 잡아나가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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